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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다녀와서①[기고] 한국 품새 대표팀 코치 전민우

한국 품새 국가대표팀 코치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전민우 코치의 기고 전문을 싣습니다.

---------편집자 주

1998년, 필자는 대한태권도협회(KTA) 첫 품새 승인대회인 용인대총장기대회에 참가한 후 2006년 품새의 세계화를 연 제1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이란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

그리고, 20년만인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품새가 첫 이벤트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한국대표팀 지도자로 선임되어 영광스런 소임을 맡게 되었다.

전민우 코치

곽택용 용인대학교 교수와 함께 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모든 훈련 과정과 대회 준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훗날 후배들이 이 자리를 맡게 될 때 보다 나은 여건 속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매일 저녁 토론하고 훈련을 진행했다.

공인품새만을 준비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자유품새와 새품새가 포함되어 훈련과정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

공인품새는 물론이거니와 540도, 900도 뒤후리기, 공중 연속 발차기, 아크로바틱 발차기 등 작금의 태권도 전 분야에서 보이는 기술이 담겨있는 새 품새와 자유품새까지 소화해야 했고, 경기력을 극대화하면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첫 한 달은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었다.

오전 체력훈련, 오후 체력과 기술 훈련, 야간 자율 훈련에 자유 품새 구성까지... 첫 한 달은 매우 피로한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선수들은 훌륭하게 이겨내 주었고 그 결과는 경기장에서 보여주었다고 믿는다.

체력훈련 또한 과거 근력을 향상시키던 방법에서 벗어나 순발력, 스피드, 심폐지구력, 밸런스 등 총체적인 능력을 향상 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중량감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품새 하나에 담겨있는 다양한 체력요소를 향상 할 수 있도록 서킷트레이닝을 구성했고, 여기에 선수들이 자주 상해를 입는 발목, 햄스트링, 고관절등에 대한 보강 운동도 실시하였다.

특히 부상선수 관리도 매우 중요했다.

겨루기 대표팀의 나연희 트레이너, 본브릿지병원 김시상 트레이너가 합류해 밤낮으로 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훈련을 진행하기에 태릉선수촌은 최적의 장소였다. 다행히 대부분의 대표선수들이 진천 선수촌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훈련장은 여유가 있었고, 우리 품새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처럼 거리낌 없이 활용 할 수 있었다. 

더욱이 태권도 훈련장 바로 위층은 체조장이여서 틈틈이 안전하게 아크로바틱 기술을 연습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KTA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첫 한 달이 지날 무렵 자유품새는 어느 정도 작업이 되고 개인전에 참가할 강민성, 윤지혜 선수도 눈에 뛴 기량 향상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대비 품새 대표팀 강화훈련 장면

특히 자유품새 구성은 음악작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유품새를 선보여야 했기에 기존의 음악을 카피해서 쓰기에는 너무 초라해 보였고, 연습을 하다보면 동작이 음악에 맞춰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면서 관중들의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제작해야 했다.

이러한 까닭으로 다년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K-타이거즈 안창범 감독의 도움을 받았고, 실제 경기장에서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높은 수준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렇게 한 달 여의 시간을 보내고 훈련의 종반부로 가면서 체력훈련의 비중을 약간 낮추고 실제 퍼포먼스 위주의 연습을 시작했다. 향상된 체력요소가 다시 품새 기술로 전이되기까지 피로감에 지친 선수들을 격려하며 기다려야 했다.

특히 각자의 팀에서 개성 넘치는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경기를 해야 하니 선수들 또한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이다.

후일담이지만 교수님과 나는 행여 선수들의 팀워크가 깨질까봐 싫은 소리도 못하고 많이 참아야 했다.(웃음)

전민우 한국 품새 대표팀 코치(오른쪽)

또 태릉 입촌 전보다 훈련의 강도가 상당히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체중이 늘어 꼼꼼한 성격의 곽택용 코치가 직접 선수들의 체중을 관리했다. 

이외에도 훈련 과정 중 많은 분들이 격려 방문을 해주셨다. 

품새지도자협의회와 KTA 심판부를 비롯해 각 팀 관계자들이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 해 준 것을 지면으로나마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토록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훈련은 무사히 마무리되었고, 출국 디데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②편에서 계속...

전민우 코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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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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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찬 2018-08-29 16:27:09

    처음이란 과정은 누구나에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첫 걸음이 생겨나면 따라가는 사람이 생기며 길을 만들게 됩니다. 전민우 코치님이 내딛은 첫 발에 태권도 품새 경기의 숨이 불어넣어진거랍니다.
    앞으로 건승하기 위한 초석이 되어진만큼 대한민국의 품새가 더욱 발전되기를 응원하며, 아시안게임 준비에 열정과 소중한 땀으로 헌신해주시 선수들께도 고마움과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도 부상 없이 최고의 기량으로 대한민국의 태권도를 자랑스럽게 세워주세요.
    다시 한 번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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