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판소리와 만나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예술극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7일, 우석대 태권도특성화사업단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태권도와 국악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 ‘소리킥 – 흥부 소리를 차다’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를 재해석한 ‘소리킥 – 흥부 소리를 차다’의 한 장면.

‘소리킥’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태권도와 국악의 본향인 전북의 소리를 담은 작품이다.

‘흥보가’ 이야기를 큰 줄기로 엮고, 각 장면마다 판소리와 태권도 퍼포먼스를 권선징악의 스토리 안에 짜임새 있게 녹여 무술로서의 태권도를 몸으로 표현하고 예술로 승화 시켰다.

공연은 창작 국악에 맞춰 태권도 품새, 겨루기, 시범 격파동작들과 함께 화려한 군무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07년 ‘사랑아’를 시작으로 매년 수준 높은 태권도 공연을 선보인 우석대가 기획부터 총연출까지 맡아 그 동안의 노하우가 집약적으로 선보여졌다.

공연의 도입부문은 샌드아트를 활용해 흥미롭게 구성하였고, 하이라이트인 ‘박타령’ 부분은 태권도동작과 연기로 절정을 이룬다.

특히 박안에서 도깨비들이 나오는 장면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퓨전국악 실내악을 연주하는 ‘소리애(Sori愛)’팀이 실제 연주로 창작 국악과 음향을 맡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유한철 연출가는 “태권도를 국악 장단에 맞춰 표현할 수 있도록 수개월 간 작업했다. 태권도 군무에 국악 장단, 현대적인 유머까지 덧입혀 새로운 퍼포먼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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