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현(57)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가 태권도진흥재단(이하 진흥재단) 신임 사무총장으로 전격 발탁되었다.

지난 2월 이상욱 진흥재단 이사장 취임 후 3개월이나 지난 뒤늦은 인사다.

정국현 교수

이사장과 호흡을 맞춰야하는 사무총장은 이사장이 지명,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공식적으로 임명된다.

최근 몇 개월간 몇몇 태권도인들이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되었지만 일신상의 이유와 도덕적 문제에 부딪쳐 태권도인 사무총장은 물 건너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상욱 이사장은 지난 5월 24일 정국현 교수와 면담를 가졌고, 다음날인 25일 문체부에 신임 사무총장으로 정국현 교수를 추천했다. 최근 검증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정 교수의 사무총장 임명은 확정되었다.

무주 태권도원 관리, 운영 등 사무행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0년까지다.

정통 태권도 경기인 출신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국현 교수는 지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정기총회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해 자력으로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5년 WT 기술위원장으로 발탁된 정 교수는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와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까지 발 펜싱으로 전락한 태권도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데 앞장섰다.

정국현 교수

2017년 무주 WT 총회에서 집행위원 재선에 성공한 정국현 교수는 선수 시절 세계 최초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4연패(5~8회)라는 유일무이의 대기록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 웰터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전 세계 태권도계를 대표하는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경남체고 지도자를 거쳐 지난 2000년 한국체육대학 태권도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체육 생활체육대학 학장과 최고경영자과정의 원장을 겸하고 있다.

화려한 선수에서 지도자와 교수, WT 집행위원과 기술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태권도 전문가 정국현 교수가 이제는 태권도 행정가로 변신해 태권도 진흥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대석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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