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4.20 화 13:50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의학
홀리데이증후군(Holiday Syndrome)
  • 한창환 교수
  • 승인 2009.12.17 10:39
  • 호수 664
  • 댓글 0

   
'공휴일 스트레스'나 '공휴일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만들기 나름인지라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나 중요한 핵심은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1. 크리스마스 증후군
서양문화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연말에 크리스마스 전후에 적게는 4, 5일부터 길게는 2주정도 휴가가 있다.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대로 가톨릭 신자는 가톨릭 신자대로 그 기간을 보내며, 종교가 없어도 서양문화 자체가 기독교적이므로 그 축제 분위기 속에 휴가를 즐기고 여가를 보내게 된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1년 동안 못했던 일들을 처리하기도 한다. 축제분위기에 온갖 모임을 가져 많은 친지와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 직장이나 학교로 돌아갔을 때 다소 후유증이 남게 되며, 이를 '크리스마스 증후군'이라 칭할 수 있다. 쉽게는 휴가증후군을 생각하면 되고 또 월요병을 생각하면 된다.

최근 한국도 주 5일 근무로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일요일의 공휴일(연휴)을 가지게 되어 여유가 있다. 그리고 '월요병'이라는 병 아닌 병이 나타날 수 있다. 구시대의 월요병보다는 좀 더 심한 ‘연휴 증후군’으로 불러야 할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즉 연휴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 서양의 크리스마스 증후군
한국문화에서는 설날 명절 증후군, 추석 명절 증후군과 같은 개념이다. 이러한 명절 증후군은 모든 친척들의 만남이 중요하며, 이러한 만남의 장에서 친목과 협동, 아니면 갈등과 비교, 질투가 교차하게 된다. 또한 음식 마련과 식사, 자연히 과식, 과음이 따르기 쉽고,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든지 술을 마시든지 고스톱을 치든지 한다면 더욱 몸과 마음이 피로해지며 지칠 여지가 많다. 더구나 교통체증까지 겹친다면 즐거워야 할 명절 휴가가 아니라 지옥훈련처럼 고달프게 된다. 또한 알면서도 연례행사로 반복되니 피할 수 없는 명절증후군을 낳게 된다.

3. 월요병의 개념
일요일이라는 사건을 지낸 후 직장에 복귀했을 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든지 평상시의 능률보다 다소 떨어진다든지 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개 몇 시간 지나면 평상시처럼 된다. 따라서 일요일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셈이다.

4. 스트레스 척도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들을 점수로 매길 수 있다. 이를 '사회재적응척도점수(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 SRRS)'로 표시하는데 , 대개 배우자 사망이 100점, 결혼을 50점으로 매긴다. 이혼이 73점, 실직이 47점, 정년퇴직이 45점, 가족 중에 병이 났을 경우 44점, 임신 40점, 배우자와 말다툼 35점, 큰돈을 잃어버림 31점, 아들이나 딸이 집을 떠남(출가, 기숙사, 입대 같은 경우) 29점, 학교 개학이나 방학이 26점, 이사가 20점인데 비해 휴가를 떠날 때 13점, 크리스마스 12점, 교통법규 위반 같은 경범죄에 걸렸을 때 11점 등의 수준이다.

대개 1년간의 합계가 200점 이상일 경우 스트레스와 관련지어 질병 발병의 위험성이 높음을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특별히 스트레스 관리가 요청된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의 갖가지 스트레스 사건으로 점수가 높을 때, 휴가 증후군, 크리스마스 증후군마저 겹친다면 곧 200점을 넘기게 될 것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한창환 교수

한창환 교수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