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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져 자랐다. 그러나 태권도의 뿌리는 하나다WT-ITF 시범단,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평화’로 물들여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8.02.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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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져 자랐지만 뿌리는 하나인 태권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로 물들였다.

무주세계선수권이후 8개월 여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난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서로의 손을 꼭 움켜잡았고, 강원도와 서울을 오가며 합동 시범을 선보여 ‘평화’의 발차기를 마음껏 선보였다.

WT-ITF 시범단이 서울시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세 번째 합동 시범을 선보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세 번째 WT-ITF 태권도 합동 시범 공연이 펼쳐졌다.

앞서 북한 주도 ITF 시범단은 평창동계올림픽 방한단으로 지난 7일 임원 6명과 시범단 26명, 그리고 현지합류 인원 등 총 34명의 규모로 대한민국을 찾았다.

임원단에는 리용선 ITF 총재와 장웅 IOC 위원(ITF 명예총재), 황호영 ITF 부총재, 조지 비탈리 ITF 대변인 등이 포함되었다.

WT-ITF 시범단은 지난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역사적인 개막식 사전 공연 무대에 올랐으며, 10일에는 강원진로교육원에서 두 번째 합동 시범을 펼쳤다.

그리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로 이동한 WT-ITF 시범단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세 번째 합동 시범 공연에 나섰다.

이날 합동 시범은 WT 시범단, ITF 시범단, 그리고 양 시범단의 합동 무대로 꾸며졌다.

WT 시범단은 자연의 섭리를 반영한 태권도 시범을 표방하며 검은색과 붉은색, 그리고 흰색의 도복을 입고 시범에 나섰으며, 완급과 날카로운 고난이도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무를 선보이며 합동 시범의 문을 열었다.

이어 ITF 시범단은 WT 태권도의 품새에 해당하는 광개틀로 시범의 첫 문을 열었다. ITF가 자랑하는 위력시범뿐만 아니라 지난해 무주세계선수권때보다 더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ITF 여성 시범단원의 박력있는 격파 장면.

여기에 여자 시범단원들의 호신술 순서에서는 실전과 같은 박력으로 250여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공중회전 격파, 장애물 뛰어넘어 격파, 낙법 등으로 위력을 과시한 ITF 시범단은 마지막 순서로 단일민족의 연무선을 바탕으로 만든 통일틀을 선보였고, 통일틀 마지막 동작에서 ‘조국통일’을 함께 외치며 시범을 마쳐 큰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양측 시범단은 WT 시범단의 발동작과 ITF 시범단의 손동작으로 꾸민 무대를 선보였으며, 최동석 WT 시범단 감독이 잡은 송판을 송남호 ITF 시범단 감독이 완파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조정원 WT 총재는 “제일 좋은 건 국제 스포츠 행사를 할 때 영어를 사용하는데 이 자리는 우리말로 해도 다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한 뿌리에서 태어난 태권도가 그동안 어떻게 변했고, 또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지 오늘 합동 시범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환영사를 밝혔다.

리용선 ITF 총재는 답사를 통해 “우리 시범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태권도로 민족의 기상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체류기간 중 민족의 태권도를 하나로 이루기 위한 길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최동석 WT 시범단 감독이 잡은 송판을 송남호 ITF 시범단 감독이 격파하고 있는 장면.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반가운 손님들이 오셨다. 우리는 평창올림픽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쏘아 올렸고, 전세계가 환호했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평화를 염원했던 마음들이 모여서 이렇게 오늘 만났다. 결국은 하나이다. 평화의 문을 활짝 열었다. 한 마음으로 통일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승리했다. 평화에서도 승리할 것이다”라며 축사를 밝혔다.

더불어 박 시장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100회 전국체전 개회식과 폐회식을 서울과 평양에서 함께 치를 것과 전국체전 마라톤 대회를 평양에서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로 도착하는 것을 제안했다.

WT-ITF 시범단은 14일 MBC 상암홀에서 이번 방한 마지막 합동 시범을 펼친 후 15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한편,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교황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멜초르 산체스 데 토카 교황청 문화평의회 차관보는 오는 6월 바티칸에서 다시 한 번 WT-ITF 시범단의 합동 시범을 제안했으며, 리용선 ITF 총재는 “통합된 규칙으로 합동 경기를 치르자”고 제안해 큰 의미를 남겼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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