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한 가족이 모두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 가족은 경남 마산 서진수태권스쿨에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권동혁(42) 씨 가족.

권 씨와 함께 아내 안미연(42) 씨, 큰 딸 세인(15), 둘째 딸 은교(12), 막내아들 규원(9) 등 일가족이 모두 태권도 사랑에 빠져있다.

태권도 수련으로 건강도 챙기고, 행복도 나누고.

이 가족의 태권도 입문은 아버지 권 씨의 영향이 컸다.

어린 시절 태권도를 수련한 권 씨는 30대 후반 다시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처음에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다시 태권도를 다시 할 수 있을까’하는 망설임도 있었지만 마침 큰 딸 세인이 운동을 할 시기가 된 것이 기회였다.

그리고, 3년 전 서진수태권스쿨로 도장을 옮기면서 보다 체계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하기 시작했다.

운동에 대한 목표도 생겨 올해 고신대학교 품새대회에서는 1등에 입상하기도 했다.

지금은 온 가족이 모두 도장에서 수련을 해 권 씨는 3단, 아내 안 씨는 1단, 큰 딸 세인은 3품, 둘째 딸 은교와 막내아들 규원은 1품을 획득했다.

권 씨는 “태권도를 다시 수련하면서 유연성이 좋아졌고, 자세가 바르게 교정되었다. 무엇보다 체력이 무척 좋아졌고, 목표를 이룰 때의 성취감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내 안 씨 역시 “처음에는 다리를 올리기도 힘들었지만, 수련 후 놀랍게도 내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되었고,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라고 태권도 수련의 효과를 자랑한다.

특히, 태권도 수련을 공유하면서 권 씨 가족은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국가대표시범단 공연 관람, 2017 무주세계선수권대회 대회 당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태권도장 스키캠프를 통해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도 쌓았다.

온 가족이 모두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권동혁(왼쪽 첫 번째) 가족.

권 씨 가족을 지도하고 있는 서진수 관장은 “성인들이, 특히 한 가족이 모두 태권도를 수련하기 쉽지 않은데 다들 열심히 동참해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아버지 권 씨는 몸의 균형과 유연성이 무척 좋아져 앞으로도 품새 대회에 꾸준히 참가토록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권동혁 씨 가족이 2018년에도 태권도를 통해 건강과 행복, 그리고 추억을 쌓아가길 기대해본다.

부산=김도호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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