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대표시범단이 순회시범을 통해 유럽 각국에 종주국 태권도의 가치를 전하고 돌아왔다. 

약 보름간의 일정으로 유럽 4개국을 순방한 국기원대표시범단은 시범을 통해 태권도와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지난달 28일 귀국했다.

지난달 11일 출국한 이들은 14일과 15일 영국의 명문대학인 브르넬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태권도 시연을 펼쳤으며 영국오픈태권도대회 개회식에도 참가해 시범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시범단은 17일과 19일 프랑스 르왕과 파리를 돌며 시범을 펼쳤으며 파리에서는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해 축하시범을 펼쳤다.

22일에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시범을 보였고, 26일에는 독일의 본 하트버그할레 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유럽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 축하 시연을 펼쳤다. 

특히 이날 시연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시범단은 참가국 선수단과 관계자, 독일 관중들로부터 약 5분간의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단은 이번 유럽순회 중 특별이벤트로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게릴라 시범을 선보이는가 하면 4명의 사물놀이패와 함께 태권도 퍼포먼스 등 파격적인 행사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유럽순회시범에 대해 양진방 KTA 기획이사는 “유럽 선진국을 돌며 그곳의 관중들에게 태권도의 가치를 전달했고 직접 현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태권도 시범이 대중적 공연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며 “단순히 태권도를 홍보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태권도의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끌어내는 시도였다”고 성과를 밝혔다.

또 “KBS SKY가 이번 순회시범의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국내에서 방영하게 됨에 따라 국민들에게도 태권도의 감동적인 장면을 전달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범단의 활동은 오는 7월 KBS SKY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될 예정이다.

국기원시범단의 유럽파견은 태권도를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기여하도록 문화관광부, 외교통상부, 해외 한국대사관 등이 KTA에 요청해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사업이다.

KTA는 그동안 태권도시범단이 해외에서 시범을 보이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정작 국내에는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고심하다가 KBS SKY가 제작하는 다큐멘터리를 국내 홍보에 적극 활용키로 하고 이번 순회시범에 KBS 제작팀과 동행했다.

KBS SKY는 KTA와 국기원의 협조를 받아 지난 4월 11일 국기원대표시범단 단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했고 최종 17명을 선발, 유럽 순회기간 시범단과 동행하며 시범단원들의 활약과 일상생활을 영상으로 담았다.

태권도 다큐멘터리는 현재 편집과정에 있으며 총 4회 분량으로 오는 7월 20일께 방영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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