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11.22 수 21:40
상단여백
HOME 대회 국내대회
기권 속출한 전국체육대회 5인조단체전! 대안은?기대 때문에 실망도 커...단체전 방식도 변화 필요
  • 류호경 기자
  • 승인 2017.11.02 11:20
  • 호수 903
  • 댓글 0

지난달 25일 충주실내체육관에서 끝난 제98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경기.

5인조단체전이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른 아침부터 충주실내체육관이 들썩였다. 남자고등부 예선전에서 만난 서울특별시와 경기도가 150점이 넘는 난타전을 벌이며 관중석을 열광케 했기 때문이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시작과 동시에 기권하는 장면.

관중들은 순위에 반영되지도 않는, 즉 시범종목인 5인조단체전이지만 시선을 떼지 못했다. 태그매치방식에 서로 치고 박는 경기스타일과 큰 점수 차이도 순식간에 뒤집어지는 모습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내 맥이 빠졌다.

일반부에 출전한 팀들이 기권을 선언하는 흰 수건을 코트위에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자일반부 1위를 차지한 충청북도는 이날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금메달이 확정됐지만 선수도 코치도 멋쩍은 상황.

이렇다보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단 1개도 획득하지 못한 충북에 ‘물려주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었다.

올해 5인조단체전 일반부에는 총 18개 팀이 시도를 대표해 참가했다. 하지만 이중 6개 팀이 아예 출전을 포기했다. 그나마 경기장에 나선 팀 대부분도 부상으로 인해 기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남자일반부는 결승전이 치러졌지만 이미 예선전부터 연이은 기권 때문에 맥이 빠져버려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 2016년 첫 시범종목 도입으로 2년간 치러진 5인조단체전에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우선 개인전, 단체전 대표선수를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전국체육대회 성격으로 볼 때 선수들 간 충돌이 격렬해지는 건 당연하고,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도 여기에 비례한다.

5인조단체전이 정식종목 이벤트로 추가되었을 때를 가정하면 종목총득점 때문에 개인전서 부상당한 선수들이 심한 고통을 참아내면서 경기에 출전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개인전은 이전처럼 하되, 다만 단체전은 개인전과 별도로 대표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전국체육대회 5인조단체전 지역선발전이 불러올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시간 단축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5인조단체전은 1회전 5분, 2, 3회전은 각각 3분씩 진행되었다. 그리고 휴식시간을 1분으로 두었다. 총 경기시간과 ‘갈려’나 ‘교체’까지를 포함하면 최소 15분 이상이 소요된다.

가장 박진감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부분은 경량급~중량급이 순서대로 맞붙는 1회전. 대부분 견제하듯이 앞발 싸움이 계속되기 때문에 다소 지루하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1회전 방식을 삭제시키고, 2, 3회전 태그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5인조단체전은 5분 1회전, 태그방식으로 진행되었다. 2, 3회전은 없었다. 당시 경기 자체의 속도감과 알기 쉬운 방식으로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앞으로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는 태권도원이 있는 전라북도,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수도 서울특별시에서 개최된다. 큰 의미를 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태권도가 일반 대중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는 종목이 되길 기대해본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호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최신댓글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