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11.22 수 21:40
상단여백
HOME 대회
충격! 한국서 열린 국제오픈대회서 불법 자석 발견태권도 모국 망신, 사용 선수 정황만 남아...검사대 구멍 뚫려

태권도 모국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 G-1 규모의 국제오픈태권도대회 겨루기 시니어 경기 도중 불법 자석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불법 자석을 사용한 선수에 대한 정황만 있을 뿐 확증은 없는 상황.

검사대 관리·감독 소홀도 드러나 유사 사태 방지를 위한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서, 그것도 한국선수 간 경기 중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로 태권도와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경기 도중 발견된 불법 자석의 실제 크기.

지난달 30일 오전 2017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가 열린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

이날 한국 선수들 간 맞붙은 첫 경기 1회전이 끝난 후 주심이 코트에서 무언가를 발견해 기록석에 전달했다.

발견된 것은 바로 자석.

이번 대회서는 자석 방식의 대도 전자호구 시스템이 사용되었으며, 전자양말은 대도에서 대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발견된 자석은 대도 전자양말에 삽입된 정식 자석이 아닌 불법 자석으로 맨 양말에 넣어 전자호구와 전자헤드기어에 테스트해 본 결과 실제 득점도 표출되었다.

대회 경기감독위원회와 소청위원회는 당일 오전과 오후 긴급회의를 열었고, 해당 경기 영상판독 화면에서 자석이 떨어지는 장면을 발견해 정황이 의심되는 모 대학교 선수와 지도자를 불러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선수와 지도자는 완강히 부인했다.

경기감독위원회와 소청위원회는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튿날 오전 11시 다시 회의를 열었으나 불법 자석의 소지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보고서를 작성해 WT에 제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대회 관계자는 “영상판독으로는 99% 이상 모 대학교 선수가 의심되는 정황이지만 만에 하나 전날 신던 다른 누군가가 사용한 양말에 부착되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황만 있을 뿐 불법 자석을 실제로 착용한 명백한 증거나 증언이 없는 상황에서 애꿎은 피해자를 만들 수 있어 있는 그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WT에 올리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누가 전자양말 혹은 정강이 보호대에 불법 자석을 착용했는지와 별도로 검사대의 관리, 감독 소홀도 추가로 드러났다.

대도 전자양말 검사 시뮬레이션.

당시 경기를 뛴 두 선수에게 모두 확인한 결과 이날 두 선수는 오전 첫 경기로 검사대에서 전자양말에 대한 검사를 하지 않고 코트가 배정되어 바로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복수의 대회 관계자 역시 이를 시인했다.

따라서 유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검사대에서 보다 정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검사대를 통과한 이후 재차 주심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검사 과정을 추가하는 등 보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자석 방식의 대도 전자호구뿐만 아니라 WT의 또 다른 전자호구 공인회사인 KP&P 역시 이론적으로 유사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P&P는 전자양말에 자석이 아닌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칩을 사용한다.

그러나 다른 전자양말의 RFID 칩을 빼내 고의로 경기 전 전자양말 혹은 정강이 보호대에 삽입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득점이 가능하다.

확인 결과 KP&P와 대도 모두 전자양말이 아닌 정강이와 팔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장치를 보유하고는 있지만 실제 대회 현장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자석을 사용한 선수의 특정, 오전 첫 경기를 이유로 구멍이 뚫린 검사대의 관리, 감독 소홀, 그리고 향후 보완책도 문제이지만 이번 사태가 주는 충격은 태권도 모국 한국에서 열린 국제오픈대회서, 그것도 한국 선수 간 경기에서 스포츠맨십이 실종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2017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 개회식 장면.

이로 인해 태권도의 국제적 이미지 실추는 물론, 한국의 이미지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더욱이 2020년 도쿄올림픽서 가라테와 경쟁을 앞두고 있는 태권도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가벼이 넘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택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똑바로 2017-11-01 20:30:50

    이런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고 강력한 득점 발차기를 하고도 센스 접촉이 안되어 득점이 안되는 것을 막기위해
    자적이나 칩이 아닌 운동화에 호구복처럼 평판형 센스를 넣어 공정성을 기해야한다.
    분발합시다.   삭제

    여백
    여백
    최신댓글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