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김태훈(수원시청)이 라바트그랑프리시리즈Ⅱ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김소희는 준결승전서 심재영(한국체대)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올해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8월 모스크바그랑프리시리즈Ⅰ서 1위를 차지한 김태훈은 이변없이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첫 그랑프리시리즈 1위에 오른 김소희(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모로코 라바트 프린스 무라이 압델라 경기장(Complexe Sportif Prince Moulay Abdellah)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2차전 이틀째인 지난 23일(현지시각), 한국은 2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49gk급에 출전한 김소희는 준결승전서 첫 그랑프리시리즈에 출전한 심재영과 결승 진출을 다퉜다.

1회전 감점을 주고받으며 3대 1로 앞서나간 김소희는 2회전 접근전에서 거리를 벌리며 시도한 왼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리드를 이어나갔고, 3회전 몸통 공격을 추가하며 심재영의 추격을 따돌리고 12대 7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6월 무주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kg급 은메달리스트인 티 킴 트엔 투롱.

김소희는 1회전 날카로운 몸통 공격으로 6점을 선취했고, 2회전 노련한 경기운영에 이어 3회전서는 머리공격까지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14대 4로 올해 첫 그랑프리시리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8kg급에 출전한 김태훈(수원시청)은 지난 무주세계선수권대회, 모스크바그랑프리시리즈Ⅰ에 이어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준결승전서 스페인의 헤수스 토르토사 카브레라를 상대로 1회전 왼발 머리공격 카운터를 뺏어내며 리드를 시작한 김태훈은 최종스코어 15대 11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멕시코의 카를로스 나바르로.

김태훈은 1회전 나바로의 뒷차기 몸통 공격에 점수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어 다시 경기 리드를 가져왔고, 3회전 카를로스 나바르로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며 10대 8로 승리하고 1위에 올랐다.

올해 두번째 그랑프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왼쪽)의 준결승 경기 장면.

남자 –80kg급에서는 2016 리우 올림픽 우승자인 코트디브아르 셰이크 샬라 시세가 이집트의 세이프 에이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이대훈(한국가스공사)과 김석배(삼성에스원)가 남자 –68kg급에, 이아름(고양시청), 김소희(삼성에스원)이 여자 –57kg급에 출전하며, 이대훈과 이아름은 무주세계선수권과 모스크바그랑프리시리즈Ⅰ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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