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관장님은 마포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태권도 관련 잡지사에 다니는 친구가 김 관장님에게 태권도장 경영과 관련된 원고를 부탁하였다. 김 관장님은 기꺼이 수락하고 ‘성공하는 태권도 경영방법’이라는 주제로 원고를 작성하여 잡지사에 기고하였다.
잡지사에 있는 친구는 원고료 500만원을 보내겠다며 김 관장님의 계좌번호를 물으며 종종 원고를 부탁하겠다고 하였다. 얼마 후 김 관장님의 통장에는 478만원이 입금되었고, 기타소득원천징수영수증이 우편으로 도착하였다. 김 관장님은 입금된 금액을 확인하다가 처음에 이야기된 금액보다 적게 입금된 것을 보고 친구에게 약간은 서운한 감정을 갖게 되었다.
어느 날 도장의 세무 문제로 정 세무사와 상담하다가 정 세무사에게 원고료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이에 정 세무사는 원고료 수입은 500만원이 맞고 22만원은 소득세로 선납된 것이기 때문에 친구에게 가졌던 서운한 마음을 풀고 내년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일시적 소득은 기타소득
김 관장님이 원고를 기고하고 통장으로 입금된 원고료는 세금을 납부한 후의 금액이다. 잡지사에서 원고료를 지급할 때마다 일정한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잔액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그럼, 기타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액은 어떻게 계산될까? 먼저 기타소득금액을 계산하여 20%의 기타소득세율을 적용한 금액이 원천징수세액이다.
* 기타소득 원천징수세액 = 기타소득금액(기타소득-필요경비) × 20%
김 관장님의 경우 다음과 같이 계산하면 연간 원고료 500만원에 대하여 20만원의 원고료를 받을 때 세무서에 납부한 것이 된다.
* 기타소득금액 = (500만원-500만원×80%) = 100만원
* 원천징수세액= 100만원 × 20% = 20만원
* 주민세 = 20만원 × 10% = 2만원
세금이 얼마나 줄어들까?
태권도장을 운영하여 사업소득이 있는 김 관장님은 원고료를 지급받은 다음해 5월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김 관장님의 사업소득자료가 다음과 같을 때 원고료를 받은 다음해 5월에는 세금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계산해 보자.
김 관장님의 사업소득자료
매출액이 10,000만원, 필요경비가 6,500만원, 종합소득공제액이 860만원이고 사업소득과 원고료 외의 다른 소득이 없다면 내년 5월에 김 관장님의 종합소득세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 종합소득금액 = 10,000만원 - 6,500만원 +100만원 = 3,600만원
* 종합소득과세표준 = 3,600만원 - 860만원 = 2,740만원
* 종합소득산출세액 = (1,200만원*6%) +(2,740만원-1,200만원)*16% = 3,184,000원
* 자진납부세액 = 3,184,000원 - 20만원(기타소득원천징수세액) =2,984,000원
만일 기타소득을 사업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종합소득세 신고를 할 경우 산출세액은 다음과 같다.
* 사업소득금액 = 3,500만원
* 사업소득과세표준 = 3,500만원 -860만원= 2,640만원
* 사업소득산출세액 = (1,200만원*6%) +(2,640만원-1,200만원)*16% = 3,024,000원
* 기타소득원천세액 = 200,000원
* 종합소득부담세액 = 3,024,000 + 200,000원 =3,224,000원
* 세액차이 = 3,224,000원 - 3,184,000원 = 40,000원
기타소득의 과세방법은 원칙적으로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해 과세하는데 기타소득금액의 연간 합계액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당해 소득은 김 관장님의 선택에 따라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을 수 있다.
사례에서는 김 관장님에게 적용되는 최고세율이 16%이므로 기타소득원천징수세율 20%보다 작아서 합산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김 관장님에게 적용되는 세율이 25%라면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를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원고료 등 기타소득이 있다면 종합소득신고에 합산하여 환급을 받을지, 아니면 합산하지 않는 게 유리한지, 따져 보는 것이 절세를 위한 방법이 된다.
정성희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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