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현(용인대)이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품새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최지은(경희대)은 부상을 딛고 결선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계 유니버시아드 품새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오창현의 경연 장면.

20일(현지시각)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2017(제29회)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태권도경기가 막을 올린 가운데 품새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오창현이 완벽한 경연을 펼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16 아시아품새선수권 2관왕에 올랐던 오창현은 파죽지세로 결선까지 진출했다.

오창현은 총 12명이 출전한 예선 A조에서 평점 8.330점을 받아 A, B조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 본선에서도 역시 평점 8.167점을 받아 총 14명 중 1위로 결선에 오르며 금메달을 예고했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다섯 번째로 경연에 나선 오창현은 첫 품새인 평원에서 8.23점으로 전체 1위를, 이어진 자유품새 역시 전체 1위인 7.43점을 받아 평점 7.913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7.760점을 받은 미국의 에드워드 정(JEONG Edward H)이, 3위는 이란의 마흐디 자말리 파시(JAMALI FASHI Mahdi)와 대만의 첸 치엔-추안(CHEN Chien-Chuan)이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최지은은 왼 발목 부상으로 하계 유니버시아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왼 발목 부상에 묶여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최지은(왼쪽)과 전민우 대표 팀 코치.

최지은은 예선전에서 평점 8.100점을 받아 A, B조 전체 6위로 본선에 진출, 본선에서는 평점 7.900점을 받아 전체 4위로 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최지은은 결선 첫 품새인 태백에서 8.03점, 자유품새에서 6.03점을 받아 평점 7.233점으로 전체 7위에 그쳤다. 발목 부상으로 자유품새 초반 서기에서부터 무너졌다.

여자 개인전 금메달은 품새 강국 베트남의 엔구옌 티 르 킴(NGUYEN Thi Le Kim)에게 돌아갔다. 엔구옌 티 르 킴은 태백에서 8.10점을, 자유품새에서는 큰 실수 없이 6.83점을 획득해 평점 7.59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평점 7.540점을 받은 홈팀 대만의 린 칸-유(LIN Kan-Yu)가, 3위에는 미국의 아달리스 무노즈(MUNOZ Adalis J)와 이란의 파테메흐 헤삼(HESAM Fatemeh)이 올랐다.

한편, 한국은 태권도경기 둘째 날(8월 21일) 강민서(경희대), 정화경(한국체대) 조가 혼성 복식전서, 배종범(조선대), 조정훈(한국나사렛대), 지호철(가천대) 조, 곽여원(용인대), 윤지혜(한국체대), 박소정(한국체대) 조가 각각 남녀 단체전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혼성 복식전과 단체전 역시 결선에 진출하면 공인품새와 자유품새를 연달아 경연한다.

대만 타오위안=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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