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8.21 수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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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없고 내용만 자극적인 그들만의 집회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을 비난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바른시민태권도연합회와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라는 두 개의 단체는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공공장소에서 최 회장의 자진 사퇴를 강도 높게 부르짖고 있다.

최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근거는 KTA가 국고 지원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입찰 관련 업무상 횡령, 배임, 업무 방해로 고발당한 것이 골자다. 이와 관련해서는 입찰 과정에 대한 문제점은 이미 언론을 통해 수차례 제기됐고 현재 검찰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A는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최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방법과 시위 중 발언 내용 등이 자극적이고 저속해 태권도인들의 공감대를 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들의 행태가 오히려 본인들의 주장을 가려버리는 장애물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이날 메가폰을 잡은 A 씨는 최 회장을 거론하면서 ‘목을 O야 한다’, ‘목을 O 것이다’는 과격한 발언을 반복했고, ‘화학약품으로 괴멸시켜야 한다’는 등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자극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위에 참여하는 이들도 적고 현장에 나왔지만 수동적인 이들이 많았다. 무표정으로 현수막을 들고 있을 뿐 최 회장의 사퇴 촉구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이는 시위자도 몇몇 눈에 띄었다.

우리 국민은 올해 대규모 촛불 집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이 집회는 대중을 선동하는 형태의 과거 시위에서 벗어나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또 대규모 장기간에 걸친 시위였음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유지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이런 이유로 촛불집회는 국내외에 긍정적인 사례로 조명됐고, 촛불을 든 국민의 공감대로 이뤄진 대통령 탄핵 주장은 결국 이뤄졌다.

언젠가부터 태권도계에 집회가 난무한다. 그런데 항상 마이크를 잡는 이들은 몇몇으로 정해져 있고, 시위 형태도 상대를 자극하고 괴롭히는 방식으로 늘 비슷하다.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태권도인들의 시각이 부정적이다.

진정 그들이 최 회장의 부정 고발을 원한다면. 그래서 그것을 밝히고 책임 지우려고 한다면 지금처럼 도발하고, 못살게 굴기보다 대중의 공감대를 얻어 더 큰 한목소리를 끌어내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태권도신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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