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위원회가 대한태권도협회(KTA)에 요청한 심사수수료 지급이 또 미뤄졌다. KTA 이사회는 법률자문을 받아 하자가 없을 경우에 서울시에서 발생한 심사 수익금 6억 여원 중 2억 7천 여만 원을 지급키로 결의했다.

5일 오전 11시 올림픽파크텔 4층 베를린홀에서 2017년도 제1차 대한태권도협회이사회가 개최됐다. 이사회는 총 18명의 재적이사 중 12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이날 이사회에서 가장 관심 받는 심의 사항은 서울시태권도협회 심사비수익금 지급 관련의 건 이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지난 6월에 관리단체로 지정되고, 8월부터 심사권을 KTA로부터 회수 당했다. 이때부터 심사수익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금액은 무려 6억 여원에 달한다.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위원회는 협회 운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이미 4차례 심사비 요청을 해왔다. KTA는 이를 번번이 거절했다.

KTA 이사들도 이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달라 긴 시간 동안 대회가 회의가 진행됐다. 이사회는 결국 법률자문을 거쳐 하자가 없다는 전제하에 심사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KTA는 이미 자체적으로 법률자문을 받아 이사회에 제출했다. 그런데 이사회는 이미 받은 자문과 관계없이 따로 법적 검토를 거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규정 개정, 경기영상 녹화장비 지원사업 (직무감사 보고서) 등이 보고됐다.

심의 사항으로는 국가대표지도자선발, 규정 제·개정(경기용품 공인, 국가대표 선발) 등의 상정돼 논의됐다. 이사회는 예비비 5천만 원을 법률 행정비로 편성했다. 이는 KTA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나. 향후 발생할 소송에 사용될 경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11시에 시작된 이날 이사회는 3 시간 30 여분 동안의 논의 끝에 마무리 됐다. 회의 도중에도 몇몇 이사들의 고성이 오갔고, 정회 시에 김경덕 이사와 나동식 이사가 서로 감정적으로 과격하게 다투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사회 시작 1시간 여 전부터 올림픽파크텔 정문 앞에서는 시위대가 최창신 회장을 규탄을 외쳤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창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