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 수사를 위해 국기원을 압수수색했다.

4일 오전 9시 30분 경 강남경찰서는 인사 및 국제 부서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처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10여 명의 경찰은 회계장부 및 행사 자료, 영수증 등 서류 및 PC 자료 등을 압수했다. 뿐만 아니라 국기원 핵심 인물 및 주요 부서장의 핸드폰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시간 남짓 수색을 벌인 경찰은 상자 2개 분량의 자료를 가지고 국기원을 떠났다.

갑작스럽게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국기원 직원들도 황당해하는 분위기다. 오후에도 국기원 주변에서 직원들이 삼사오오 모여 심각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

국기원에 대한 경찰조사에 대한 태권도인들의 여론은 제각각이다. 국기원의 비리가 이번 계기로 바로잡아 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부터 특정 세력이 현 집행부를 흔들기 위해 꾸민 일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경찰이 특정 혐의를 들어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의외로 다른 부정까지 포착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경 국기원 "특정인을 흠집내기 위한 음해와 의혹에 시달려왔고, 이번 압수수색도 연장선상이라고 판단한다.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 진실이 밝혀져 오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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