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21 목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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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기규칙, 코트 위에서는 어떤 모습?
남자 -58kg급 최종결승전에서 김태훈(왼쪽)과 장준이 서로 붙어서 상대를 밀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지난해 개정한 새 경기규칙이 국내 대회에 처음 적용됐다. 밀기 적극 허용, 커트발 규제 등 대폭 변화된 규정이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까?

지난 21일부터 이틀간의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치러진 ‘2017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 적용된 새 규정은 문제점보다 개정 취지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았다.

우선 밀기를 허용하면서 선수들이 서로 끼어 시간을 끌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태는 사라졌다. 붙어 있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서로 힘을 썼고, 상대가 강하게 밀면서 시도하는 돌려차기를 맞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발차기 공방이 없더라도 서로 밀고 이리저리 허점을 노리는 행위들이 관전하는 입장에서 흥미로웠다.

비신사적으로 상대를 밀어내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모두 밀려 넘어져 감점을 받지 않기 위해 대비했다. 때문에 상대를 강하게 밀기도 쉽지 않았다.

상대를 밀쳐 거리를 만들면서 돌려차는 공격은 다수 시도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키가 작은 선수가 더 유리해 보였다. 같은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했을 때 장신보다 단신선수의 적중률이 더 좋았다. 장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과거와 달라진 특징이다.

앞발을 띠 아래까지 들었다가 내려놓는 행위를 감점처리하면서 상대방 공격을 발로 방어하는 이른바 커트발도 많이 줄어들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기규칙 개정으로 가장 달라진 것은 주심의 권한이 커졌다 점. 감점에 대한 모든 권한이 주심에게 있기 때문이다.

서로 미는 과정에서 선수가 필요에 따라 잠시 상대를 잡아채거나 끄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지만, 주심이 이런 행위를 볼 수 없는 위치에 있으면 이 금지행위는 발각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심이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선수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상대의 호구를 잡고 공격해 득점이 올라갔는데 등진 선수 때문에 잡는 손을 주심이 보지 못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했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이에 대한 지도자의 거센 항의도 있었다.

앞발 들었다가 내리는 금지행위도 마찬가지다. 주심마다 기준이 다르며 한 경기에서도 주심이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종종 발견됐다.

문제는 현행 규정으로는 주심이 감점 판단을 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경기규칙 상 받은 감점이 옳지 않다며 영상판독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상대방의 감점을 적발하지 못했다고 영상판독을 요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심이 사각에 위치해 확인을 못하거나,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해 감점 상황을 그냥 넘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가 받아야만 한다.

태권도신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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