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던 선수출신 지도자 김종기(58)가 태릉을 전담할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총감독으로 선임됐다. 김종기 감독은 이미 2013년 국가대표 총감독으로 1년 여 간 태릉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사무국 회의실에서 '2017년도 제4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종기 감독을 2017년도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총감독으로 확정했다.

KTA는 태권도자격증, 선수경력, 우수선수 양성경력, 소통능력, 리더쉽, 훈련계획의 전문성, 타당성, 장기적 발전성 등으로 항목을 분류하고 이를 서류와 프레젠테이션으로 평가하는 선발 과정을 거쳤다고 발표했다.

김종기 총감독은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3개월 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감독으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월은 태백에 입촌해 체력을 보강하고, 4월은 기술과 체력을 병행, 5월은 기술 훈련에 주력하겠다. 6월까지 선수들의 체력과, 근성, 기량을 최고로 끌어 올려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겠다”고 무주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연패, 아시아선수권대회 3회 우승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 금메달을 휩쓸었던 유능한 선수 출신 지도자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코치로 참여해 한국이 금 3, 은 1개를 획득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고, 아시아선수권대회 올림픽세계선발전 등에도 국가대표 코치로 활약했다. 2013년 국가대표 총감독 당시 멕시코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종합우승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새롭게 선임된 총감독은 오는 3월 5일 국가대표 16명과 훈련파트너 16명과 함께 태릉에 입촌한다. 김 총감독을 도와 대표팀 훈련을 전담할 코칭스태프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제5차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5일 입촌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은 ‘2017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WTF월드그랑프리시리즈’, ‘WTF월드그랑프리파이널’ 등 주요 대회를 대비해 태릉에서 상시 훈련에 돌입한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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