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0.16 수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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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밀기’ 전면 허용...경기 스타일에 변화 예고


상대를 밀고 차도 유효 득점. 강하게 밀어서 넘어뜨리면 오히려 1점을 얻는다. 태권도 경기 규칙이 파격적 변화를 맞았다. 과격한 밀기 동작까지 허용하는 규정이 경기 스타일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지루한 경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경기규칙을 개정했다. 가장 큰 변화는 밀기의 허용이다. 이 규정은 점수를 앞서는 선수가 상대를 잡거나 끼고 공방을 회피하면서 시간 끄는 행위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만들어 졌다. 과거와 달리 서로 붙은 상태에서 밀면서 공격해 얻은 득점을 인정할 수 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공격 방해 목적으로 밀거나 한계선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미는 행위가 아니라면 밀기 동작 모두를 규제할 수 없다. 공격과 상관없이 상대를 강하게 밀어도 괜찮고, 밀었을 때 상대가 넘어지면 오히려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규칙의 변화 폭이 크면 클수록 코트위에서 구현되는 경기도 확연히 달라진다. 이번 개정으로 선수들은 잘 미는 훈련이 절실해 졌다. 자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적중시키기 위한 밀기,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밀기 등 다양한 기술적 밀기가 만들어 질 것으로 추측된다.

WTF는 규정의 취지가 명확하지만 필드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WTF 관계자는 몇몇 대회에서 적용해 본 결과 위험한 상황이나 부정적인 요소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확히 어떤 모습으로 경기가 달라질지 아직 쉽게 내다보기는 힘들다. ‘과격한 행위가 발생해 스포츠정신에 어긋날 수 있다’, ‘스모처럼 서로 미는 상황이 많이 연출될 것 같다’ 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반면 ‘마지막까지 공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경기를 회피하는 상황이 줄어들 것 같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현역 선수들이 소속된 팀에서는 ‘체력이 승패에 더 크게 작용하게 될 것 같다’, ‘힘이 센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 규칙이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경기규칙의 국내 첫 번째 시험대는 오는 2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제주평화기전국태권도대회와 같은 장소에서 이틀 후 열리는 국가대표선수선발최종대회다.

두 개 대회 특히 국가대표선발전을 사고 없이 치러내기 위해 대한태권도협회는 심판을 대상으로 무주에서 2박 3일 동안 교육을 실시했다. 밀기 허용 범위를 일괄적으로 적용하지 않을 경우 판정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이번 교육은 더욱 꼼꼼하게 진행됐다.

새 경기규칙이 태권도 겨루기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 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권도신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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