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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원칙은 없고, 특혜만 있다
  • 김창완 기자
  • 승인 2016.12.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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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이 전자호구 공인계약 체결을 앞두고 특정업체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세계태권도연맹이 지난달 14일 캐나다 버나비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 등 각종 대회 배정계획에 전자호구 공인료 수억원을 미납한 업체를 포함시켜 보고한데서 시작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해 1월 전자호구 업체 A사와 B사 두 업체와 2년 공인계약을 체결했고, 그 계약은 이달 말일 종료된다. 계약기간이 아직 1개월 정도 남은 현재 B업체는 4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A업체는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세계태권도연맹은 A, B사의 전자호구로 내년 대회 배정을 이미 마쳤다. 게다가 공인료 수억원을 미납한 A업체도 내년 대회 배정에 포함시켜 집행위원회에 보고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집행위원회에 내년 대회배정 계획을 보고할 당시 A업체가 오랜기간 공인료 지불이행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현재 수억원의 공인료가 미납됐다는 보고는 슬며시 뺏다. 당연히 A업체 봐주기 논란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이 내년 각종 대회 배정계획을 집행위원회에 보고된 서류가 SNS를 통해 퍼졌고, 공인료 수억원을 미납한 A업체는 ‘집행위원회 보고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특혜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세계태권도연맹이 지난 14일 집행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을 한 업체가 페이스북에 올렸다.

스포츠는 공정한 경기 운영 못지않게 경기에 사용되는 용품에도 일정한 규칙을 정해 놓는다. 그 규칙들 중에 공인료 지불이행 기간과 방법 등도 포함 돼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규칙대로 집행하면 된다. 그게 원칙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이 그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수억원의 공인료를 미납한 A업체와 지속적인 공인계약을 체결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태권도계 일각에서 A업체가 미납된 공인료를 완납할 때까지 세계태권도연맹이 공인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A업체가 미납액을 완납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세계태권도연맹이 공인계약을 체결할 경우 특정업체 밀어주기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원칙적으로 A업체가 미납된 공인료를 완납해야 한다”고 밝혀 공인료를 완납하지 않을 경우 A업체가 내년 1월 공인계약 체결에 상당부분 불리하게 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공인료를 성실히 납부하고 있는 B업체의 불만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계태권도연맹은 B업체의 불만해소 노력은커녕 공인료 미납업체인 A업체와 재계약 체결을 계획하고 있고, 내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A업체 전자호구를 사용할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잡음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B업체 측은 “공인료를 성실히 납부하는 업체와 수억원의 공인료가 미납된 업체와 같은 조건에 공인계약을 하는 것은 문제지만 공인료를 내지 않아도 공인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더 심각하다. 그러면 누가 공인료를 내겠냐”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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