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품새가 스포츠 경기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8년 아시안게임에 적용할 경기용 품새 10개가 공개됐다. 1972년 태극 품새 이후 새 품새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품새 발표회 장면.

지난 29일 오후 2시 국기원에서 새 품새 발표회가 열렸다. 아시아태권도연맹(ATU)과 국기원이 함께 새로 만든 10개의 경기용 품새를 공개하는 자리였다. 국기원 시범단원이 직접 무대 위에서 시연해 보였고 반응이 좋았다.

새 품새는 수직, 수평 움직임이 전부였던 종전 태극 품새와 달리 방향의 제한 없이 다양하게 이동하는 점이 도드라져 보였다. 연결동작이 많아졌고, 발차기도 다양하다는 점 등이 새 품새의 공통적 특징이다. 고난도 동작이 다수 포함돼 있어 관객 입장에서는 화려한 태권도 동작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난이도가 높아져 변별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번에 개발한 품새는 18세 미만 대상 힘차리, 야망, 18세부터 30세 대상 새별, 나르샤, 비각, 30~40세 대상 어울림, 새아라, 50~60대 대상 한솔, 나래, 온누리로 모두 10개다. 아시아연맹 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한 품새 중 일부는 종전 태극 품새와 함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포함된다.

ATU는 지난 7월 9일 ‘2016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를 위한 새 품새 개발 보고 및 토론’을 개최했다. 9월에는 총 2회에 걸쳐 회원국 30개국 150명의 품새 코치 및 대표 선수를 태권도원으로 초청해 강습회를 열고 새 품새 보급을 위해 다분히 노력했다.

결국 지난 9월 25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태권도 품새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내에 세부종목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의 우슈(산타, 투로)와 일본 가라데(쿠미테, 카타)만 정식종목에 포함돼 있던 터라 태권도 입장에서는 이번 결과의 가치가 크다.

아시안게임 품새 부문 메달 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조정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한다. ATU와 국기원은 더 많은 메달수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한 경기용 새 품새를 적극 홍보, 보급할 방침이다.

태권도 품새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2006년 창설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매년 개최된다. 또 각종 오픈대회에 품새 부문이 개설되면서 해외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오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과 경기용 품새 개발로 떠 빠른 확대가 예상된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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