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용품 제조업체의 선두주자 대도의 박천욱 대표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한국방문 목적은 태권도 관련 비즈니스가 아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불편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스페인 카탈루냐(바로세로나) 한인회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박 대표는 외교부와 국회를 차례로 방문해 카탈루냐 지역에 영사관 재개설을 요구했다.

대도 박천욱 대표가 최근 국회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실을 방문해 바로셀로나에 총영사관 재개설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외교부와 국회에 카탈루냐(바르셀로나)지역 한인들이 영사관 개설 요청서, 관련 공문, 9천201명이 참여한 서명지 등 430쪽에 달하는 문건을 제출했다.

스페인 북동부의 자치지방인 바르셀로나, 해로나, 레리다, 타라고나 등 4개 주를 카탈루냐로 부른다. 이 지역에는 1천500여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매일 1천200여 명의 한국인 방문객이 찾고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1988년 총영사관이 개설됐다가 올림픽이 끝난 이후 1993년 6월 폐쇄됐다. 폐쇄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대표에 따르면 영사관 폐쇄 이후 23년이 지나면서 바르셀로나에는 많은 변화가 일었다.

무엇보다 스페인 제1의 상업도시이자 경제 도시로 바뀌고,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국제관광 도시로 변모하면서 그 영향이 한인과 한국인 관광객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박 대표는 25일 "한인과 재외국민, 한국인 여행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비자 등 영사 업무를 보기 위해 650km 떨어진 대사관(마드리드 소재)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도 크다는 점에서 영사관 재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카탈루냐는 스페인 17개 지방 자치정부 중 경제적 비중이 23%로 가장 크고, 오래전부터 정치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만일 독립을 해 스페인과 다른 국가가 된다면 우리 정부는 그때부터 새롭게 외교적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수십년전부터 태권도용품업체인 대도를 경영하고 있으며, 특히 이 업체가 만든 전자호구로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다음달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대도 전자호구를 사용한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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