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19 화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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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오심판정 해결의지 아쉽다
김창완 편집국장


“편파판정으로 인해 애꿎은 선수들만 희생되고 있다.” “문제가 된 심판에 대해 협회가 너무 관대하기 때문에 오심판정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는 심판으로 활동할 수 없도록 강력한 징계만이 오심판정을 줄일 수 있다.”

이 말의 주인공은 바로 현재 대한태권도협회(KTA) 김세혁 전무이사와 기술전문위원회 윤종욱 의장이 팀 감독시절 줄기차게 주장했던 말들이다.

그랬던 당사자들이 판정의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협회 전무이사와 의장이 됐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심판 판정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2014년 첫 대회부터 치명적인 오심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것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일어났다.

오심사태를 일으킨 심판에 대한 징계의 수위도 예전에 비해 더 약화 됐다는 지적이다.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명백한 오심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겨우 다섯 대회 배정 자격정지의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 그토록 오심판정에 치를 떨던 김 전무와 윤 의장의 승부조작과 편파판정 등 판정의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TA 소청결과의 처리규정 또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다르다. 국내 선수들의 국제대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WTF의 룰이 KTA에도 되도록 그대로 적용돼야 한다. 이는 선수와 지도자들의 요구이기도 하다.

WTF 경기규칙 21조 비디오판독 11항5,7 소청결과의 처리 ‘?경기결과 처리의 착오: 점수계산의 착오나 청, 홍 선수의 착각에 의한 경우는 그 결과를 번복한다. ?규칙적용의 착오: 주심이 규칙 적용을 명백히 착오한 것으로 판명되었을 때는 그 결과를 번복하고 주심을 징계한다. ?사실판단의 착오: 주심 또는 부심 등이 타격의 강도, 행위의 정도, 고의성 유·무 또는 행위의 시간적 유효성 여부 등 사실판단에 있어 명백한 착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그 결과를 번복할 수 없고, 오심을 행한 심판원을 징계한다.’고 돼있다.

KTA는 ?규칙적용의 착오 조항을 삽입하지 않았다. 이 조항만 삽입했더라도 승패가 뒤바뀌고, 선수가 국가대표의 꿈을 접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전무이사와 의장은 선수출신이다. 게다가 김 전무는 2012년 런던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의장은 지난해 12월까지 영천시청 감독을 맡았다. 이 조항을 삽입하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

기술전문위원회 윤종욱 의장은 “이 조항을 경기규칙에 삽입여부를 놓고 기술전문위원회 관계자와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논리, 심판도 사람인데 실수 할 수 있다는 식의 관대함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오심으로 인해 국가대표선수의 꿈을 짓밟아버린 심판을 대회에 다시 기회를 제공하는 온정주의도 없어져야 한다. 문제가 된 심판들을 계속 기용한다면 오심판정을 내려도 된다고 허락한 셈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이 또한 승부조작이나 다름없다.

오심판정이 발생할 때마다 소극적인 대응으로 비난을 받아온 KTA는 여전히 형식적인 솜방망이 징계만 남발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선수와 지도자들은 하나 둘 협회를 등지고 있다.

김창완 기자

태권도신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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