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인 (강원사대부고)

강원도에 전국체전 태권도 경기의 첫 금메달을 안겨준 것은 남고부 핀급 결승전에서 역전극을 펼친 조성인(강원사대부고 3년)이었다.

“전국체전은 첫 출전인데 우승해서 너무 기쁩니다. 실력 높은 각 시도대표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한 번의 기회라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했습니다.”

조성인은 7살 때 시작한 태권도가 이젠 자신의 삶이 되어버렸다며 활짝 웃었다.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선수. 그러나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침착함으로 더 유명하다. 물러섬 없이 밀어붙이는 공격 스타일이지만 상대 공격을 끝까지 주시하는 침착함이 그의 경기력을 더욱 높여준다.

지난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했던 핀급 최강자 최연호조차도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조성인을 꼽았다. 

고3이지만 국제대회 경험도 많다. 고교 1, 2학년 때 대표로 선발되어 두 번이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또 지난 5월 국가대표선발 최종전에서 2위를 차지해 국가대표 2진으로 선발되어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동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정작 본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겸손을 보인다. “모두들 내가 최고로 빠르다고 하지만 연호 형은 저보다 훨씬 빠른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고를 향한 노력만이 진정한 최고이지요.”

동아시안게임에서도 그는 무조건 최선을 다할 작정이란다. 스스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학교를 위하고 지역사회를 위하고 나아가 국가를 위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먼 장래에는 자신이 제일 잘하는 체육을 가르치는 체육선생님이 되고 싶단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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