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 프리)이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드림 11 페더급 그랑프리 결승전' 슈퍼 헐크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미노와맨(33, 일본)에게 힐훅 공격을 당해 2라운드 1분 27초에 TKO로 패했다.

최홍만은 1라운드에서는 미노와맨의 계속된 태클 시도를 잘 방어했다. 미노와맨이 낮게 들어올 때마다 머리를 누르고 파운딩을 시도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 초반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당한 후, 힐훅 공격에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경기가 시작하자 최홍만은 미노와맨의 하체관절기를 대비한 만큼 상대가 태클을 시도하면 침착하게 방어했다. 또한 미노와맨이 앞구르기를 시도하는 등 변칙적인 움직임을 할 때마다 발을 빼며 타격전을 유도했다.

최홍만은 미노와맨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지나치게 방어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에게 결정적인 공격은 하지 못했다. 되려 1라운드 중반에는 미노와맨에게 사이드포지션을 내주기도 했다.

1라운드 후반에는 최홍만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최홍만은 태클을 시도하는 미노와맨의 머리를 잡은 후 몇 차례 펀치를 적중시켰다. 그러나 최홍만의 소극적인 운영에 승부는 2라운드로 흘러갔다.

승부는 간단하게 끝났다. 2라운드 초반 미노와맨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최홍만은 이어진 미노와맨의 힐훅에 정확하게 걸려 그대로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K-1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최홍만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훈련을 해왔다. 미르코 크로캅에게는 패했지만 호세 칸세코를 가볍게 누르며 슈퍼 헐크 토너먼트 4강전에 진출했다.

애초 최홍만은 동체급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체격을 앞세워 이번 경기에서도 손쉬운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자신보다 체구가 한참 작은 미노와맨을 넘지 못하고 또다시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 들어갔다.

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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