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K-1' 피터 아츠(38, 네덜란드)가 상대 알리스타 오브레임에 대해 "아주 강한 선수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아츠는 오는 26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9 파이널 16'에서 종합격투기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22일 서울 대치동 칸 짐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아츠는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경기 초반이 아주 위험한 선수다. 초반에는 방어에 치중하면서 리듬을 찾은 후 본격적으로 나의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프라이드, K-1 히어로즈, 드림 등 종합격투기에서 주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K-1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바다 하리를 꺾고, 레미 본야스키와 판정 승부를 펼치는 등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츠는 "오브레임은 종합격투기 선수이지만 스탠딩 타격도 아주 강한 선수다. 다소 변칙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겠지만 분명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함께 동행했던 코치 토미 하링크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초반 불어 닥칠 오브레임의 러시를 방어한 후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할 생각"이라며 "아츠가 2라운드에 오브레임을 KO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훈련에서 피터 아츠는 약 20분간 쉐도우 복싱과 미트치기, 복근 훈련을 실시했다. 아츠는 38세의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파워와 체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재 K-1에서만 17년간 활동한 아츠는 은퇴 계획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는 "K-1에서 20년이 되는 3년 후 은퇴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에 나의 체육관을 오픈하면 제자들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이터의 욕심은 숨길 수 없었다. 그는 "나는 경기를 매우 좋아한다. 만약 그 때에도 계속 이긴다면 조금 더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때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이라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편, 피터 아츠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최홍만에 대해 아츠는 "최홍만은 매우 크고 강하다. 게다가 씨름까지 수련한 것으로 알고 있어 종합격투기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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