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에 바쁘신 가운데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운영위원장의 소임을 맡으셨는데 시의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운영위원회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사일정 협의, 특별위원회 구성, 상임위원회간 소관업무 조정, 기타 의회 운영에 관한 각종 안건을 심의하며 의회 내 살림살이까지 도맡아하는 등 의회활동의 전반을 책임지게 됩니다.

- 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책임져야할 중책을 맡으셨는데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태권도와는 언제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태권도장의 개관은 언제 하셨는지?
“네, 중학교 2학년때 태권도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 희열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는 태권도인이 되었나 봅니다.
1983년 12월 대덕구 중리동에 청마체육관을 개관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체육관 경영에 성공적이었다는 평인데 쉽지 않은 정치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게 된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나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일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해보자고 했는데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고, 또 보다 큰일을 하면서 더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에는 개인이 벌이는 일이 너무나 제한적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고심 중에 ‘이왕지사 하기로 한 봉사라면’ 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정치에 입문한 시기와 꿈을 이루게 된 비결이 있다면? 
“글쎄요, 1998년 구의원(기초의원)에 당선, 2002년 구의회 의장을 거쳐 2006년 시의회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만, 성공이라기보다는 꿈을 하나씩 하나씩 이뤘다는 게 맞을 겁니다.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라면 바로 태권도와의 만남이었고 태권도를 통한 자신의 변화에 있었다고 봅니다. 우리는 태권도를 하면서도 태권도 5대 정신을 등하불명(燈下不明)처럼 잊고 지낼 때가 많습니다.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의 정신이야 말로 수련자들이 발달시키고자 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며, 수련을 통해 태권도의 기술적, 예술적, 철학적 분야가 형성되고 이것이 인격수양으로 발전했을 때 태권도 정신이 발현 됩니다. 이러한 태권도 정신이 선거를 준비하면서, 또한 정치 일선에서 인정을 받게 되고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 지난 3월 대전태권도협회 상설시범단에 지원된 시 예산 6천만원 배정을 위해 공헌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단면을 보더라도 전국에 있는 많은 태권도인들이 정치에 입문할 수만 있다면 태권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태권도인들을 위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네, 제 경험에 의하면 태권도 5대 정신이 절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선거도 그렇고, 의정활동도 그렇고, 그리고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것 한 가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포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몸소 부딪쳐 보면 알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만, 포기할 수 없는 것을 포기할 수 있을 때, 이때가 바로 성공의 시작입니다.”

- 마지막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계신데 정치에서의 야망이랄까, 아니면 미래 정치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네, 목표를 갖고 있다고 다 이룰 수는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앞으로 더 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의회보다는 행정 분야로의 진출을 생각해봅니다. 물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 네 그러시군요. 바쁘신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큰 미래의 꿈 꼭 이루셔서 자신과 태권도인의 자긍심도 높이고 태권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셔서 태권도인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진정한 태권도인, 정치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전=노승현 기자>

노승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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