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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심판판정, 5월의 덫을 넘자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6.05.15 00:00
  • 호수 498
  • 댓글 2

지도자들에겐 잔인의 출발점인 5월이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5월이 되면 울상을 짖고,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가 혹시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5월을 지도자들에게 잔인한 달로 불리고 있다.

반면 심판들에 대한 로비의 귀재들에겐 5월은 기회의 달이다. 지도자들의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유독 5월에 들어서면서 시작되는 이유는 심판으로 선발되면서 자신 스스로에게 공정한 판정을 다짐했던 초심이 서서히 깨지기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1월 제주평화기대회를 출발해 10월 전국체전이 끝나면서 사실상 모든 대회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대회 중반부에 접어드는 5월은 지도자와 선수에겐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고등학교 팀 지도자와 선수들에겐 대학진학을 결정짓는 달이기도 하다.

많은 대학 팀이 5월까지의 성적을 고려해 고등학교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일부 팀의 지도자와 심판들의 접촉이 잦아지게 되고, 편파판정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게다가 5월은 심판부 지도부와 대회 임원들이 심판판정에 대한 감독이 느슨해질 수 있는 시점이다. 전무이사와 기술심의회 의장 등 지도부가 초반에는 공정한 판정을 강조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강한 징계조치를 가하겠다고 천명한다. 하지만 심판들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경각심이 감소하고, 감독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은근슬쩍 특정 팀과 선수에게 판정의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편파판정은 이렇게 특정 팀의 지도자와 심판의 유착관계 그리고 감독소홀로 인해 횡행되고 있다. 올해 들어 아직까지는 특별한 편파판정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5월에 접어들자 곳곳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박종명 심판위원장이 앞으로 언론이나 지도자들의 여론을 살피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절대 심판으로 선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심판들에 대한 경고인 셈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공정한 심판판정을 방해하는 핵심요인에는 일부 지도자들의 심판로비가 있다. 학연, 지연은 물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판들에게 줄을 대고 있다. 일부 지도자들의 잘못된 로비를 받아들이는 심판들과 전혀 다를 게 없다.

심판들이 판정을 갖고 장난치는 방법도 갈수록 지능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는 흐름이 승패를 좌우한다. 태권도라고 예외가 아니다. 메달권에 진입한 선수들끼리의 기량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승부는 1,2점으로 갈린다.

즉 실수를 가장해 특정선수의 득점타를 한번만 외면할 경우 흐름은 완전히 역전된다. 반대로 애매모호한 득점타를 인정할 경우 특정선수는 결정적인 판정의 특혜를 받게 되는 셈이다.

대한태권도협회가 가장 경험이 많은 노련한 심판을 선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실수는 변명에 불과하다. 또 심판판정에 있어 실수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그 한번의 실수가 선수로서의 생명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인생이 바뀔 수 있다. 편파판정이 이처럼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협회는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심판을 보호하기에 급급하다. 강한 중징계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심판들은 계속 실수였다는 핑계로 책임을 피해가려 할 것이다.

판정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 경기에 대한 해당 지도자도 반드시 조사대상이다. 아직까지도 판정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비난은 심판들에게만 향하고 있다. 심판판정과 관련해 비교적 지도자들에게는 관대했던 것이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편파판정의 시작은 일부 몰지각한 지도자들로부터 되고 있다.

대학진학을 시켜야 하는 부담감과 팀의 성적을 향상시켜야 하는 등 지도자들의 고충은 이해되지만 그렇더라도 심판로비에 의해 해결하려는 발상은 이제 구시대적인 사고다.

심판로비에 의한 해결책은 오래 견디기 힘들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경기력 향상으로 지도자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심판로비에 의해 성적을 끌어올렸던 지도자들은 계속 심판로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자칫 심판로비에 중독 될 경우 태권도계에서 영구히 퇴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편파판정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심판과 지도자로서의 자긍심과 철학이 없으면 공정한 판정은 기대할 수 없다. 교육이나 감독을 강화한다고 해서 편파판정을 잡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정한 판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전자호구가 등장했다.

일부 심판로비에 의해 성적을 유지해왔던 지도자들 외에는 대부분이 전자호구 도입을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심판판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더 이상 편파판정으로 인해 태권도의 이미지와 명예를 실추시키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심판은 공정한 판정을, 지도자는 정당한 승부를 약속한다면 실추됐던 태권도의 이미지와 명예는 격상될 것이고 경기장 문화도 한층 깨끗해질 것이다.

김창완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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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랑객 2006-06-03 09:22:56

    언론의횡포,폭력이난무하는기사군요,어떤근거제시도없이,심판들을도마위에올려놓고마음데로난도질하고있네요.대한민국심판은지능적편파판정의기준이되어있어요.흐름이승폐를좌우한다며흐름을가로막는판정의특혜를주고있답니다.참으로그들의인격을유린하는기사가아닐수없군요.언론은객관적서술로특정 매체가 불특정 다수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사를토대로합니다.분명한방향제시를하되 좌로나우로나치우치면안된다는거지요.   삭제

    • 장풍 2006-05-25 11:26:59

      고의이고 악의적인 심판 판정은 태권도의 무대에서 영원히 끌어 내려야합니다.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한번의 실수에서 무참히 무너져 내리는 순진무구한 우리의 선수들과 부모님들은 평생의 한을 짊어지고 갑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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