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가 WAMMA 헤비급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2, 러시아)가 최강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21일 'ESPN 라디오 1100'에 출연해 "어떻게 표도르를 세계 최고의 파이터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화이트 대표는 "그건 표도르가 과거 프라이드(PRIDE)에서 활동할 때의 이야기다. 4년 전 이야기를 하자는 것인가?"라며 '표도르 최강론'에 반기를 들었다. 화이트 대표는 "무하마드 알리 정도는 되어야 세계 최고의 선수라 불릴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의 이견과 달리, 표도르는 현재 9년 가까이 연승 행진을 하며 흠잡을 곳 없는 전적을 유지하고 있다. 2000년 '링스(RINGS)' 대회에서 기록한 유일한 패배도 상대 코사카 츠요시의 반칙성 팔꿈치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

표도르는 최근 두 명의 前 UFC 챔피언 팀 실비아와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꺾었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나는 예전부터 'UFC 헤비급은 너무 끔찍하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과거 UFC의 헤비급은 너무 약했다"라며 표도르의 승리를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이트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표도르의 대한 관심의 일환임을 잘 알고 있다. UFC는 오래 전부터 표도르 영입을 시도해 왔다.

표도르는 오는 8월 2일 치러지는 '어플릭션(Afflition)3-트릴로지(Trilogy)' 대회를 마지막으로 어플릭션과의 3경기 계약을 마친다. 표도르의 상대는 '푸른 눈의 암살자' 조쉬 바넷이다.

화이트 대표는 'UFC 100' 대회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표도르를 원한다. 표도르를 UFC로 데려오겠다"고 선언했다.

표도르가 UFC에 입성할 경우 꿈에만 그리던 경기들이 성사될 수 있다. 랜디 커투어와의 대결은 물론, UFC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와 경기도 가능하다. 표도르는 최근 "레스너와의 대결에 대단히 흥미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UFC의 적극적인 구애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표도르 또한 "현시점에서는 내가 UFC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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