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2일(한국시각) 'UFC 100' 대회에 출전하는 '풍운아'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UFC 데뷔전을 목전에 둔 기분, 세간의 평가에 대한 심경 등을 털어 놓았다.

특히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숙적 미사키 카즈오(33, 일본)에 대한 이야기. 추성훈은 1일 뉴스 사이트 'USA투데이(usatoday.com)'를 통해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미사키와 반드시 다시 싸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추성훈과 미사키는 2007년 12월 '야렌노카' 대회에서 격돌했다. 당시 미사키는 일어나려던 추성훈에게 사커킥을 시도해 다운을 뺏었다. 명백한 반칙이었으나 판정단은 미사키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후 야렌노카측은 추성훈의 요구를 받아들여 경기를 무효처리했다.

추성훈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미사키와의 재대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금세라도 대결에 응할 것 같던 미사키가 센고쿠(SENGOKU)와 계약을 체결했고, 당시 K-1 소속이었던 추성훈과의 재대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추성훈은 이번 'UFC 100' 대회에서 장신 타격가 앨런 벨처(25, 미국)와 격돌한다. UFC에서 5승 3패의 전적을 기록 중인 앨런 벨처는 지난 1월 열린 'UFC 93' 대회에서 데니스 강에 길로틴 초크로 승리했다.

추성훈은 "앨런 벨처는 타격, 그래플링 실력 모두 뛰어나다. 젊지만 나보다 경험이 많다. 영상을 보며 분석하고 있지만 솔직히 약점을 찾을 수 없다"라고 상대를 평가했다.

추성훈은 UFC 데뷔전을 위해 자신의 도장인 '팀 클라우드'에 철망을 설치한 한편, UFC 파이터 오카미 유신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추성훈은 '악역으로 대우받는 게 싫어서 미국으로 떠났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추성훈은 "난 더 많은 도전을 원한다. UFC에는 일본에서 경험하지 못한 여러 가지 것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추성훈이 출전하는 'UFC 100' 는 100번째로 열리는 역사적인 의미의 UFC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조르주 생피에르, 브록 레스너 등 UFC를 대표하는 24명의 선수들이 출격한다.

한편 추성훈은 약물 복용에 대한 지적에 대해 "약물을 복용한 적은 없다. 일본에서도 약물 검사는 이루어진다"라고 답했다.

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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