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기원이 지난해 11월 주최한 2005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품새를 하고 있는 참가자.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오는 9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포천시 경복대학 체육관에서 제3회 KTA회장배 전국품새대회 겸 품새 국가대표선발전을 개최한다.

KTA는 이번 대회를 통해 품새대회의 조직, 운영, 경기방식 등 전반적인 사항을 재점검하고 앞으로 본격적인 품새시대를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주관 방송사인 KBS SKY가 중계방송을 할 예정이어서 대회와 개최지 홍보는 물론 태권도 품새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S 스카이는 종래의 겨루기경기와는 색다른 품새경기의 방영을 위해 이번 대회 중계방송에 적용할 새로운 패턴을 개발 중에 있다고 KTA는 전했다.

KTA는 이번 대회에 전자채점기와 전광판을 도입하기 위해 이달 중순 심판적응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양진방 기획이사는 “이번 대회가 세계품새선수권을 앞두고 국내에서 엘리트 품새선수를 본격적으로 양성하는 기회가 되고 도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역대 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품새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회장배 대회가 지난 1, 2회 대회와 다른 것은 초, 중, 고등부에 한해 학년별로 참가부문이 세분화되는 것이다. 학생 선수들의 경우 참가자 수에 비해 입상자가 너무 적어 대회 참가의 의의가 축소되는 것을 방지하고 참가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KTA가 고안해 낸 방편이다.

11일에 열리는 국가대표선발전에는 이번 대회 입상선수와 지난해 이 대회 입상자, KTA가 승인한 국내 9개 품새대회 지난해 입상자들이 함께 참가하게 된다. 다만 35세 이상의 선수들은 이전에 대회 참가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입상실적 없이도 국가대표선발전 출전이 가능하다.

국가대표선발전은 남녀 개인전 5개 부문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KTA는 회장배 대회의 참가부문이 세계품새선수권대회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각 부문 입상자들을 국가대표선발전에서는 세계대회 참가부문에 맞도록 재배치하기로 했다.

각 부문 1위 입상자 남녀 각각 5명은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개인부문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어 개인부문 2~3위자들은 35세를 기준으로 남녀 각각 15명씩 나눠 순위전을 치르게 된다.

여기서 나뉜 4개의 그룹에서 각각 4위까지 추려낸 뒤 남녀 각각 35세 이상 1위자 2명이 하나의 페어를 이루고 35세 이하 1위자 2명이 또 하나의 페어를 이루어 세계대회 페어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나머지 2~4위자들은 3명씩 조를 이루어 단체전에 출전하게 된다.

KTA는 올해부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연초에 반드시 품새선수 및 임원 등록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선수등록을 하지 않은 도장들이 많다고 보고 대회 참가신청과 함께 선수등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은 KTA 홈페이지 우측 ‘품새 임원 및 선수등록’의 아이콘을 클릭한 후 지시에 따라 하면 된다.

김은경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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