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째 날 이지은(플라이급)과 이수지(밴텀급)가 각각 우승하며 선두로 나선 용인대는 이튿날 전선영(페더급)과 오샘이(라이트급)가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희대는 중량급 이정미(미들급)와 지유선(헤비급)이 각각 1위에 올랐으나 경량급에서 김지희(플라이급)가 용인대의 이지은에게 패하는 등 부진해 종합 2위에 머물렀다.

총 8개팀이 출전한 일반부에서는 예상대로 여자실업 강호 고양시청이 1위에 올랐다. 고양시청은 하지연이 강정미(동래구청)를 결승에서 2대 1로 어렵게 누르고 우승한 데 이어 김새롬(라이트급)과 현경화(헤비급)가 각각 우승하며 종합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강적 전은경(김제시청)이 결장한 라이트급 경기에서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새롬의 우승이 예정된 수순이었다. 김새롬은 결승전에서 김보혜(안산시청)를 상대로 2회전까지 3대 0으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3회전 김보혜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3점 뒤진 김보혜는 사력을 다해 공격을 펼쳤고 결국 5대 5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노련한 김새롬은 경기가 끝나갈 무렵 김보혜의 빈틈을 예리한 돌려차기로 공격, 최후의 승자가 됐다.

페더급경기에서는 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로 선발된 정진희(광산구청)가 높은 실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신윤수(청주시청)를 상대로 과감한 얼굴공격을 성공시키며 8대 4로 이겨 결승에 진출한 정진희는 결승에서 만난 정혜음(김제시청)을 3대 2로 누르고 페더급 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고등부 경기에서는 리라이트고가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중등부에서는 홈팀 부산동여중이 정유리(페더급)와 최가영(헤비급)의 우승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여성태권도인들의 축제인 이번 대회는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부와 일반부 선수들을 포함,  총 1,297명이 참가해 6월 8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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