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각 체급에서 최고로 평가받던 선수를 영입한 대학팀 성적 치고는 너무 부진한 거 아냐?”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전북 김제에서 벌어진 2009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결과를 전해 듣고 기자가 저도 몰래 내뱉은 말이다.

이번 선발전에서 나타난 특징은 그동안 변방으로만 치부했던 지방자치단체가 키우고 있는 실업팀이 중심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주도했던 대학팀들이 약세를 보인 점. 지방대학팀인 우석대 선수가 선발된 것도 눈에 띈다.

한국가스공사가 남자 3명, 삼성에스원이 여자 3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것은 당연한 결과지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새롭게 탄생된 대표 진용은 선수들의 기량 평준화와 새롭게 개정된 룰 적응 훈련이 빚어낸 결과다. 올해부터 경기규칙이 기존 받아차기에서 큰 동작을 요구하는 공격 중심으로 개정됐다. 큰 동작, 즉 뒷차기와 얼굴공경 돌개차기 등 큰 기술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강한체력을 뒷받침돼야 한다. 때문에 지도자들은 체력 강화훈련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을 지도했다.

제주도청 고대휴 코치는 “한라산 코스를 개발해 크로스컨트리와 웨이트트레이닝 등 과거에 비해 훨씬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공격 위주의 훈련을 반복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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