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민체전 태권도 경기

제47회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가 지난 5월13일 사흘간 경산시에서 펼쳐져 홈팀 경산시가 태권도 경기에서 종합우승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도민체전 태권도 경기는 대구한의대 체육관에서 열려 각부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다.  특히 남자일반부 페더급에서는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전이 이어졌다. 준결승전에서 맞선 윤혜성(포항시, 용인대 1년)과 홍순일(영천시청)은 앞발 빠른발 돌려차기, 뒷발 돌려차기, 턴차기, 뒷차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3회전까지 역전에 재역전을 펼쳐 7 대 7 동점 상황을 연출했다. 서든데스에 돌입한 후 윤혜성이 뒷발 돌려차기를 명중시켜, 간발의 차이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예선전에 입은 발목 부상으로 결승에서는 고재근(경주시, 경주대 1년)에게 10 대 9로 역전패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윤혜성은 이번 결승전에서 고배를 들었으나 지난 4월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베이징올림픽을 재패한 같은 경북 출신 손태진(삼성 에스원)을 7대 7 동점 상황에 이어진 서든데스 접전 끝에 주특기인 오른발 돌려차기로 승리를 거둔, 가능성이 충분한 재목감이다.

여자일반부 통합 플라이급의 이민주(경산시, 경북체고)는 결승전에서 청소년 국가대표선수 출신 김재아(한국체대, 포항시)를 맞아 접근전을 펼치며 빠른 발 돌려차기와 왼발 뒷차기를 구사하여 1점 차이로 제압, 이번 대회에 최고의 파란을 일으켰다.

영신고, 흥해공고를 앞세워 종합 10년 연속우승을 노린 포항시, 영천시청 실업팀을 주축으로 종합우승을 노린 영천시, 홈팀 잇점을 안은 경산시가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결과 경산시가 여자부 종합 1위, 남자일반부 2위, 고등부 3위를 기록하여 시 승격 20년 만에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군부경기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어 성주군이 종합우승을 차지하였으며, 예천군이 준우승, 울진군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 시·군 간의 상위권 진입을 위한 과열 경쟁으로 후유증도 만만찮았다. 사흘 동안 예정된 350여 경기 중 무려 47게임이 임원들의 지나친 신경전이나 선수들의 부상으로 치러지지 못하고 기권처리되는 결과를 낳았다. 농구 종목에서는 영주시 서포터즈가 김동열 경북농구협회장을 폭행하는 사고, 배구 종목에서는 포항시선수단의 부정선수 출전 시비가 발생해 “300만 경북도민 화합을 이룬다.”는 당초 대회 취지와는 전혀 상반된 결과를 낳아 씁쓸한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장태영 기자>

장태영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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