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하는 선수(남자61명, 여자57명)들의 기량은 사실 종이 한 장 차이도 될까 말까 하다. 따라서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선발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선수들의 기량이 비슷하다 보니 선발에도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과는 상관없이 매번 국가대표 선발전마다 미심쩍은 판정과 그로 인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지난 2005년 선발전에서는 모 대학교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며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경기장의 질서는 공정한 판정을 전제로 한다.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열심히 노력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좌절과 회환을 안긴다면 경기장의 질서가 지켜지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태권도 전체를 망가뜨리게 되는 것이다.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윤웅석 의장은 “지난날 국가대표 선발전들의 불미스러운 사례들을 거울삼아 힘들게 운동한 선수와 팀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선발전에 출전한 팀의 지도자와 심판 간의 부적절한 관계나 심판 판정과 관련해 경기장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본보기를 위해서라도 관련자들에게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 다시는 태권도계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실 태권도협회 집행부의 책임 있는 경기운영과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하는 심판들의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판정이 있는 한 판정 시비나 경기장 질서를 우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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