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영 선수.

지난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광주를 태권도 열기로 몰아넣었던 5.18기념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여고 2년생 이선영은 미들급 왕위에 오르며 무원고의 종합 3위 입상 주역이 됐다. 이선영은 이 대회 첫 경기부터 8강전까지 RSC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고, 준결승전에서는 선보라(인천체고)를, 결승에서는 오윤미(효성고)를 차례로 꺾어 자신의 첫 전국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선영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늦깎이 선수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무원고 김민수 코치는 “선영이의 가장 큰 장점은 긍정적인 마인드입니다. 경험이 다소 부족해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했지만 지금 2학년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경기 경험만 늘리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것입니다”라며 이선영의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담임 정지혜 교사는 “학급에서도 선영이는 성실한 학생입니다. 운동부 선수들을 지도해 봤지만 학교생활이 예쁜 아이들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더군요. 선영이는 학급에서도 빠지는 곳이 없는 모범생입니다”고 이선영의 학교생활을 칭찬했다.

학급에서도 체육관에서도 늘 열심히 노력한다는 이선영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태권도 경기장에서 어떤 돌풍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우승 소감은?
“우승할 거란 생각은 못했어요, 엎치락뒤치락하던 결승전에서 경기가 끝나는 줄도 몰랐고, 이겼다는 사실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우승하고 나서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났나?
“경기가 끝나기 전에도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우승 후에도 그랬고요. 코치님, 친구들, 선생님도 물론 생각이 났습니다. 다들 저를 도와주신 분들이니까요.”

-태권도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초등학교 때부터 도장엘 다녔어요. 그러다 중학 3학년 2학기 때부터 부모님과 관장님이 권유해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선수는?
“임수정(수원시청) 언니요. 파워 넘치고 열정적인 인파이터 스타일의 경기 모습이 너무 멋져요.” 

-선수로서의 목표는?
“너무 큰 꿈이지만 태권도 선수로는 국가대표, 올림픽 대표가 돼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
“어렸을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 참 행복할 거 같다는 생각에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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