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서는 태권도계와 관련단체들 간 이해관계를 극복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는 '태권도공원의 성공적인 조성방향'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태권도학과 교수들이 나와 태권도계 협력 구축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 열린 ‘태권도 공원의 성공적인 조성방향’ 세미나에서 경원대 이 봉 교수는 ‘태권도공원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태권도계의 협력체계 구축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펼치고 그러므로 태권도계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공원조성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국민적 공감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권도공원은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 따라서 태권도 중심적이거나 관광수익 중심적으로 이끌어지는 경향이 짙었으며 이는 건설 과정이나 개장 이후 운영의 주도권을 두고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으로 비화될 여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무엇보다 이런 문제를 선결하기 위해서는 태권도의 가치 증진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며 이는 시행령 등 법률의 구체화 작업에서 태권도계의 전문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노력과 태권도인 자체 및 그들이 창조하는 사상, 이론, 기술과 같은 태권도문화의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기원 연수원 오대영 부장은 태권도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과 개발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태권도공원 방문자를 크게 비수련인과 수련인으로 분류하고 다시 비수련인은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수련인은 유급자, 유단자, 고단자, 심판 및 지도자 선수로 분류했다. 그리고 방문자별 프로그램을 관람, 수련프로그램(비수련자, 유급자, 유단자), 수련, 연구, 교육프로그램(고단자, 심판 및 지도자), 훈련프로그램(선수)로 나누어 각각의 프로그램에 필요한 주요 시설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날 토론자로 나온 영산대의 구효송 교수는 “태권도공원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서는 태권도인들이 태권도를 얼마나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느냐는 시각이 필요하며 그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는 문화관광부 스포츠여가산업과와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진행돼 온 태권도공원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용역 1차 보고회로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모두 3가지 주제로 나뉘어 태권도분야, 건축, 도시계획분야, 문화관광분야에서 각각의 전문가들이 나와 주제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최 측 관계자들을 비롯해 태권도 학계교수 및 학생들 100여 명이 자리했으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이뤄졌다.

김은경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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