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2, 러시아)와 조쉬 바넷(29, 미국)의 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표도르의 소속사인 M-1 글로벌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표도르와 조쉬 바넷이 오는 8월 '어플릭션3'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표도르와 바넷의 대결은 지난 1월 표도르가 어플릭션 두 번째 대회에서 알롭스키를 꺾으면서 대두됐다.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바넷은 길버트 아이블을 꺾고 WAMMA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을 얻은 바 있다.

선수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원하는 배타적인 UFC의 운영 방식을 고려하면 현재 표도르의 상대로 가장 어울리는 선수는 조쉬 바넷이다. 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 준우승자인 바넷은 표도르와 마찬가지로 특정 단체에 독점 계약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다.

표도르의 매니저인 바딤 핀켈슈타인 역시 최근 "7~8월에 싸울 수 있도록 교섭할 예정이다. 세계 톱 10에 들어가는 선수와의 대결을 협의 중에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표도르와 조쉬 바넷의 대결은 그야말로 '빅카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어플릭션 역시 표도르와 바넷의 대결을 놓칠 리 없기 때문에 둘의 대결설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일본이냐? 미국이냐?

이번 대결의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대결 장소는 일본이 될 수도 있다.

표도르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M-1 챌린지 대회의 흥행을 돕기 위해 아오키 신야와 시범 경기를 펼쳤다. 당시 드림의 사사하라 케이이치 프로듀서는 "표도르의 경기를 일본에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욕심을 밝힌 바 있다.

시청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드림은 흥행을 위해 '슈퍼 헐크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표도르는 드림이 흥행을 위해서라면 놓칠 수 없는 선수다.

표도르의 소속사인 M-1이 드림과 업무공조관계에 있기 때문에 표도르의 드림 출전에도 걸림돌은 없다. 양자가 적당한 선에서 대전료만 합의할 수 있다면 표도르와 조쉬 바넷은 드림에도 출전할 수 있다.

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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