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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특강] 도장에서 보약을 먹이자약은 단지 몸에서 사용될 것을 외부서 보충해 줄뿐
태권도수련은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가장 좋은 보약
  • 류병관 전문위원(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 승인 2006.05.01 00:00
  • 호수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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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의 건강을 위하여 자식들에게 보약을 먹이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다.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몸이 좀 허약해지면 흔히들 보약을 생각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몸을 보(補)해주는 약이니 먹을 수 있으면 먹는 것은 당연히 좋은 것이다.

먹어서 몸을 보하게 하는 섭생의 대표적인 것은 당연히 보약이다. 그러나 대한한의사협회에서도 먹는 것만으로 건강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적절한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민족 전통 운동인 태권도와의 장 ? 단기적 공동연구를 제안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보약을 먹어서 생기는 실질적인 이득보다는 태권도 수련을 통한 몸의 변화가 훨씬 나을 수밖에 없다. 보약의 기능은 부족할 수 있는 필수 영양소들의 보충과 대사작용의 활성을 도와서 인체의 생명력을 보강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말 그대로 보충 혹은 보강의 의미이지 근본적으로 몸이 바뀌고 변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보약만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많이 활동해서 항상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항상 피곤하고 회복인 잘 안 되는 상태들은 보약을 먹어서 일시적으로 보강과 개선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로증후군의 한 원인으로 과학자들은 미세 영양소의 결핍을 들고 있다. 아연, 구리, 마그네슘등과 다양한 각종 비타민들은 작은 양이지만 우리들 몸 안에서 대사를 촉발하거나 대사를 활성화하는 나름의 역할을 한다.

현대인들은 대부분이 다양한 음식들을 고르게 섭취해서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음식들만을 편식하거나 간단한 편이식 혹은 인스턴트식품들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영양소들을 고루 섭취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 각광받는 것이 이런 미세 영양소들을 보충할 수 있는 다양한 비타민 보충제 들이다.

그러나 이런 비타민 보충제들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신장에 무리를 주고 또 다른 부작용들을 일으키기도 한다. 적절하고 필요한 적정량의 보충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서 이런 영양소들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보약은 보충해주는 약일 뿐. 몸 자체를 변하게 하지는 않는다. 우리 몸의 대사 자체가 활성화되고 촉진되며 생명력을 강화시키거나 변하게 하지는 않는다.

또 약은 일시적 효과를 나타낼 뿐이다. 영원히 약효가 지속되는 약은 없다. 약은 단지 우리 몸에서 사용될 것을 외부에서 보충해 줄뿐이지 결코 몸 자체의 대사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변화 시켜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태권도가 가장 좋은 보약 

서양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운동이 가장 좋은 약”이라는 말을 했다. 서양에서는 인간이 신에게서 가장 튼튼하고 강한 몸을 물려받았는데 스스로 살아가는 동안 몸에 해로운 일들을 하거나 질병에 걸려 병들어 신이 준 고유의 수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원래 신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지키는 가장 좋은 약은 운동으로 저항력을 기르고 대사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보약을 먹어서 정력을 높이고 몸을 튼튼하게 한다고 믿는 것은 동양적 관점에서 정(精)을 기르는 것이다. 동양에서 인간은 정(精)과 기(氣)와 신(神)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었다. 정은 인간의 몸을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힘과 에너지와 생명의 원천이 되는 것이고 기는 이것이 몸으로 흐르는 것이며 신은 이것이 형상화되어 밖으로 드러나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을 강하게 하여야만 실제로 모든 생명력의 에너지가 굳건해지고 이것이 원활하게 기로써 잘 유통되어야만 활성화된 생명력이 있는 것이며 이런 모습이 드러나는 정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가 돌아야만 정이 의미가 있게 되는데 몸의 신진대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정만 쌓이면 오히려 그것은 해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비만이 되기도 하고 다양한 영양과잉으로 인한 대사장애가 오기도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잡힌 다양한 식이섭취로 고르게 정을 쌓고, 운동으로 기를 원활하게 해주어 굳건한 몸의 바탕이 바깥으로 드러나게 해서 심신이 바로잡힌 모습을 만드는 것 그것이야 말로 사실은 가장 훌륭한 보약을 먹는 것이다.

태권도장은 인간의 몸을 단련하고 몸을 변화시키는 수련공간이다. 바람직한 식이습관을 가지게 만들어 고르게 영양소를 섭취하게 하고 전신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원천적 보약의 효과를 가지게 만드는 곳이다.

태권도 수련은 우리 몸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우리 몸의 호흡계, 순환계, 근골격계, 소화계, 신경계, 비뇨기계, 내분비계는 물론 생식계까지 활성화하는 가장 좋은 보약이 된다.

류병관 전문위원(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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