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열릴 예정이던 멕시코투어 대회 포스터.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독감으로 인해 멕시코투어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정원 총재는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고려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번 멕시코 투어를 상황이 좋아질때까지 연기한다"고 말했다.

돼지독감의 진원지인 멕시코의 정부 발표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돼지독감으로 인해 103명이 죽고 16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멕시코 정부에서는 현재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타 스포츠 대회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8일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17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이 취소됐으며 북중미 카리브해 챔피언스리그 결승도 연기된 상태다.

한편, 이번 멕시코 투어 기간 동안 멕시코에서 시범활동을 펼칠 예정이던 WTF 시범단의 활동도 불투명해졌다. 시범단은 대회장은 물론 시내에서도 시범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불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단은 멕시코를 거쳐 미국 텍사스로 이동해 9일 열리는 '2009 댈러스 국제태권도 한마당' 에서도 시범을 펼칠 예정이나 돼지 독감이 멕시코는 물론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또한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정부 또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박성진 기자>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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