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4, 브라질)가 오는 6월 13일 'UFC 99 - COMEBACK' 대회에서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32, 브라질)과 격돌하는 리치 프랭클린(34, 미국)에게 합동 훈련을 제안했다.

앤더슨은 28일 '타타메(tatame.com)'를 통해 "프랭클린이 내게 훈련을 제안한 적은 없다. 하지만 나는 프랭클린에게 아무런 감정이 남아 있지 않다. 또 내 체육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합동 훈련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앤더슨과 프랭클린은 2006년과 2007년 이미 두 차례나 맞붙은 사이. 프랭클린은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앤더슨의 니킥에 무너졌다. 감정이 남아있을만도 하지만 앤더슨은 "(프랭클린과의 훈련에는)아무런 문제도 없다. 프랭클린은 반더레이와 싸운다.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앤더슨과 프랭클린의 합동 훈련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로 앤더슨과 반더레이가 팀 동료였다는 것. 앤더슨과 반더레이는 같은 슈트복스 소속으로 과거 프라이드(PRIDE)에서 활약했다. 앤더슨은 프랭클린에게 결정적인 정보제공자가 될 수 있다.

또 최근 앤더슨과 반더레이의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앤더슨이 먼저 반더레이의 미들급 전향에 대해 "왜 스스로 자신의 목을 매려 할까"라고 말했고, 이에 반더레이는 "앤더슨은 건방지다"라고 대응했다.

반더레이와 앤더슨이 다른 체급에서 활동할 때만 해도 둘의 관계는 단지 '연락 끊긴 옛 친구' 정도였다. 하지만 반더레이가 프랭클린과의 -195파운드(88.452kg) 경기를 통해 미들급 전향에 대비하는 지금, 옛 슈트복스 동료는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칼끝을 내밀고 있다.

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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