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을 맞이한 경북태권도협회장기대회에는 유난히 많은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특히 상모중이 남녀 중등부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구미 금오산 남쪽기슭에 위치한 상모중은 2002년에야 문을 연 신설학교. 체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강우석 교장은 태권도가 성장기 학생들의 인성과 교육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북협회와 주변의 도움으로 2005년 12월 태권도부를 창단, 체육담당 김학구 교사를 감독으로, 용인대와 영천시청에서 활동하던 김영훈 사범을 코치로 선임했다. 강 교장은 상주중 교감시절 농구부를 직접 지도해 경북 각종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이끈 경험도 있다.

상모중이 육성하는 교기는 태권도. 대회 참가 때마다 강 교장과 김 감독, 김 코치는 선수들의 부상관리와 컨디션 조절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 경기장에서도 100% 수련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특히 김 코치는 출전선수별로 상대선수를 분석하고, 개인별 특기를 적용, 상황별 작전을 수립함으로써 선수들에게 필승의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해에는 경북협회장기, 교육감기, 학도체전, 도지사기 등 경북 도내  모든 대회에서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특히 김재근(L-웰터급)은 2008년 전국소년체전을 제외한 전국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김영훈 코치는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과 경기 결과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팀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창단 4년 만에 많은 금메달과 우승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6월에는 구미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태권도부 숙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상모중은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이다”고 자신했다.

경북=장태영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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