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환(26, 인천무비체/바른손게임즈)이 키도 야스히로(26, 일본)에게 판정패했다.

이수환은 21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멧세에서 열린 'K-1 월드 맥스 2009 월드 챔피언십 토너먼트 파이널 16' 리저브 매치에서 키도 야스히로를 맞아 3라운드 종료 3:0으로 판정패했다.

이수환은 지난 3월 K-1 맥스 코리아 결승전에서 임치빈에게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운 좋게 이번 대회 리저브매치에 출전하는 행운을 거머쥐었지만 지난해 K-1 월드 맥스 일본 예선 우승자인 키도 야스히로의 로킥을 수차례 허용해 분루를 삼켰다.

이수환은 왼발 로킥과 왼손 스트레이트를 이용해 초반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이수환은 발전된 복싱스킬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키도의 빠른 로킥과 변칙적인 백스핀 블로를 허용해 오른쪽 눈두덩이 찢어지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 이수환은 키도의 로킥을 수차례 허용하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키도는 특유의 빠른 로킥으로 이수환의 왼쪽 허벅지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왼쪽 다리가 붉게 부풀어 오른 이수환은 2라운드 후반 들어서는 킥 방어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2라운드까지 밀린 상황에서 이수환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KO밖에 없었다. 이수환 역시 로킥 맞불을 놓으면서 좌우 복부 공격으로 키도를 괴롭혔지만 상대에게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결국 3라운드 종료, 점수에서 밀린 이수환이 3:0 판정으로 패했다. 이수환은 3라운드 들어 몇 차례 공격을 성공시키는 듯 했지만 연타 공격의 부재로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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