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천왕' 임치빈(29, 팀 치빈/바른손게임즈)이 K-1 월드 맥스 개막전 승리를 다짐했다.

임치빈은 오는 21일 열리는 'K-1 월드 맥스 2009 월드 챔피언십 토너먼트 파이널 16' 대회에서 일본의 야마모토 유야(24, 일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임치빈은 지난 3월 열린 'K-1 맥스 코리아 2009' 대회에서 권민석, 김세기, 이수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출전 티켓을 따냈다.

당초 임치빈의 상대는 코히루이마키 타이신이었지만 코히루이마키의 발목 부상이 악화돼 경기를 일주일 남겨놓은 지난 금요일 야마모토 유야로 전격 교체됐다.

임치빈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가 바뀐 것은 유감스럽지만 부상이 원인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비록 짧은 시간이 남았지만 철저하게 분석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결장하는 코히루이마키는 2006년 임치빈에게 패배를 안겼던 선수이기도 하다. 리벤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임치빈으로서도 아쉬움이 남기 마련.

임치빈은 "확실하게 이기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코히루이마키와의 경기가 무산돼 아쉽다. 다음이라도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임치빈와 격돌하는 야마모토 유야는 전일본킥복싱연맹 웰터급 챔피언 출신으로 올해 K-1 월드 맥스 일본 예선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임치빈은 "야마모토는 젊은 피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체력이 좋다. 최근 나와 싸웠던 권민석과 비슷한 경기를 펼친다. 스타일 상 크게 변화가 많은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준비한 대로만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임치빈은 또 "목표는 일단 KO승으로 설정했다. 상대 선수가 근성이 좋고 끝까지 상대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 리듬에만 말리지 않으면 변수없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임치빈이 지난 3월 K-1 맥스 코리아 토너먼트를 치른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 당시 임치빈은 8강부터 결승까지 총 3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임치빈은 "지옥의 토너먼트였기 때문에 부상은 당연히 있다. 지금은 최대한 회복을 한 상태다. 경기가 정해졌기 때문에 어쩔 수는 없지만 다음에는 이런 상황이 없었으면 좋겠다. 체력은 문제가 없지만 부상 때문에 약간의 심리적인 부담은 있다. 100%의 컨디션으로 싸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지금 상황에서 완벽하게 만족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 임치빈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강, 4강,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그리고 12월 '다이너마이트'에서 마사토와 싸우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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