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용인대총장기 전국남녀고교태권도대회가 열린 지난 12일부터 엿새간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국민체육센터)은 1,391명 출전선수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제19회 용인대총장기대회에서 겨루기 경기.

겨루기 개인전에서 단연 돋보인 경기는 여고부 페더급 결승전. 1학년 때부터 페더급 강자로 이름을 날린 신기란(강원체고)과 지난 8일 삼척 아시아주니어선수권 최종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이아름(서울체고)이 만났다.

신기란은 상대적으로 키가 크고 상단 공격을 잘하는 이아름에게 1회전 2점을 먼저 내주었으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2점을 만회하며 1회전을 마쳤다. 2~3회전에도 양 선수는 서로 빈틈을 찾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좋은 신기란이 이아름을 2점차로 따돌리고 페더급 여왕이 됐다.

강원체고 신희주 감독은 “결승전이 가장 큰 고비였다. 이아름은 상단 공격이 좋아 상대하기 힘든 선수였다”며 가슴을 내리쓸었다.

14일 오전에 치러진 개회식에서 김정행 용인대학교 총장은 “본 대회가 교육기관의 주최로 열리는 만큼 그 어느 대회보다 공정하고 모범적인 대회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공정한 판정을 강조했다.

정기호 영광군수는 환영사에 “영광에 머무르는 동안 천혜의 자연경관과 남도의 먹거리를 느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지역 자연과 음식이 뛰어남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식후 행사로 용인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의 시범이 30분간 펼쳐지는 가운데 이현제(3학년)가 야구 배트를 발로 격파해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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