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스턴건' 김동현(27, 부산 팀매드/(주)성안세이브)이 오는 7월 12일(한국시각) 열리는 'UFC 100' 대회에 동반 출격한다.

UFC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성훈과 김동현의 경기가 포함된 5개의 대진을 추가로 발표했다. 존 존스는 제이크 오브라이언과, 섀넌 구거티는 맷 그라이스와 격돌한다.

추성훈은 전직 유도선수임에도 뛰어난 타격 능력을 장기로 하는 파이터로, 드림(DREAM), K-1 히어로즈(HERO'S) 등 일본 격투기 대회에서 활동하며 12승 1패의 전적을 거뒀다. 추성훈은 최근 총 6경기 계약으로 UFC에 진출했다.

추성훈의 상대는 타격과 주짓수를 능력을 고루 갖춘 앨런 벨처. 종종 기복을 보이지만 판정승이 단 두 차례 밖에 없을 정도로 화끈한 경기를 즐기는 파이터다. 벨처는 지난 1월 'UFC 93' 대회 데니스 강을 길로틴 초크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UFC는 추성훈을 '아시아의 슈퍼스타'라고 표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UFC는 '세계적 랭커인 추성훈이 오랜 기다림 끝에 UFC에 데뷔한다'고 전했다.

'스턴건' 김동현은 조나단 굴렛을 상대로 UFC 3승에 도전한다. 김동현은 작년 5월 UFC에 데뷔, 제이슨 탄-맷 브라운을 연파하며 세계에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2월 'UFC 93'대회에서는 톱 파이터인 카로 파리시안과 팽팽한 대결을 벌이며 실력을 입증했다.

김동현의 상대인 굴렛은 9년차 경력의 베테랑 파이터로 현재 22승 10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주짓수가 장기로, 최근에는 타격전도 불사하고 있다. 판정승이 단 세 번 밖에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선호하지만 맷집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UFC 100' 대회에서는 브록 레스너와 프랭크 미어의 헤비급 타이틀전도 치러진다. 당초 두 선수는 'UFC 98' 대회에서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미어의 등 부상으로 연기됐다. 또 '무결점 파이터' 조르주 생피에르는 티아고 알베스를 상대로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UFC 100'은 100번째 대회라는 뜻 깊은 날을 맞아 UFC가 야심차게 준비한 빅 이벤트다. 수백 명의 UFC 파이터 중 불과 스무 명 남짓 출전하는 이런 대회에 추성훈과 김동현이 출전한다는 것은, UFC가 아시아와 한국 파이터들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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