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연맹 경기의 꽃인 5인단체전에서 홈팀 영천시청이 우승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간 경북 영천최무선관에서 열린 제3회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5인단체전에서 영천시청이 수영구청을 누르고 지난 해 9월 실업연맹최강전에 이어 또 다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전 경기부터 선수 한명한명과 코치를 따로 무대에서 소개한 후 경기장에 입장했다. 관중은 물론 선수들도 이와 같은 경기 진행 방식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5인단체전은 전반 10분 후반 5분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5명의 선수가 감독의 교체 지시에 따라 최소 1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 모든 선수가 1분 이상을 경기한 후에는 감독의 지시에 따라 어떤 선수든지 교체가 가능하다.

5인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영천시청은 초반에 우위를 차지했으나 수영구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2점 차이를 벌리는 것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수영구청의 기세는 더욱 강해졌다. 수영구청은 이석훈이 받아 차기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승부는 점점 묘연해 졌다. 하지만 경기를 1분여 남긴 시점 28:27로 힘겹게 달아나던 영천시청은 마지막 선수의 뒤차기 적중으로 2점을 추가해 30점 점수 상한승제에 의해 경기를 끝내며 승리했다.

여자 5인단체전에서는 안산시청이 연장전 끝에 어렵게 김제시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을 포함한 3명이 한 팀으로 출전해 상대방 선수 경기 순서를 서로 지목하고 주장은 3분, 선수는 1분씩 총 5분 동안 겨루는 3인 지명전에서는 남자부 국군체육부대, 여자부 고양시청이 각각 1위에 올랐다.

남자부 경기에서 국군체육부대는 주장 김재학이 먼저 3분을 경기한 반면 제주도청은 주장 정영한이 마지막 선수로 지목됐다. 상무 김재학이 초반 5점차까지 벌리며 달아났지만, 체력이 떨어질 즈음 제주도청 함규환이 2점차로 좁혀놓고 경기장을 내려왔다. 제주도청 주장 정영한은 3분 동안 3명과 상대하며 동점으로 5분 경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탓에 연장전에서 몸통에 돌려차기를 허용하며 우승을 상무 팀에 내주고 말았다.

실업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전부터 선수들을 장내 아나운서가 직접 소개했고, 음악과 함께 등장한 선수들이 무대에서 인사한 후 경기장에 들어서는 모습을 선보이며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위해 경기 중간 중간에 경기 규칙을 설명하고 준결승전부터는 코트를 하나만 사용해 관중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선수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영화배우 정찬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 그리고 인기 B-Boy 그룹인 TIP크루가 팬싸인회를 열어 관객들을 기쁘게 했다. 특히 TIP크루는 경기가 끝나고 무대에서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매료 시켰다.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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