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의 제16대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회장 선거는 당초 유력하다고 예상됐던 김우규 후보를 오경호 후보가 적지 않은 차이(37대 25)로 누르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선거 과정과 결과 모두 많은 화제를 모았다. 새로운 회장이 당선된 후 집행부 역시 전면 개편이 되었다. 오경호 체제의 대학연맹, 실무를 이끌어 나가는 세력은 누구일까? 그 중심에 있는 세 사람을 만났다.

김영인 부회장 겸 전무이사

● 김영인 부회장 겸 전무이사

김영인 부회장은 회장선거에서 출마의사를 표현했던 인물이다. 선거 직전 오경호 회장과 뜻을 모았고 선거 승리 후 부회장 겸 전무이사로 대학연맹의 실무를 담당하게 됐다.

김 부회장은 현 대학교수(단국대 태권도학과)라는 점에서 대학 태권도학과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지방(천안)에 위치한 대학의 교수여서 특히 지방대학 태권도학과의 활성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엘리트 선수들은 태권도학과생 중 소수입니다. 수도권의 일부 태권도학과와 그 중에서도 일부분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고, 지방의 작은 대학, 동아리 등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봅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대학연맹 집행부는 위에서 지시하고 군림하는 조직이 아닌 서비스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행부는 대학 태권도인들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곳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연맹이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조직인 만큼 대학 태권도인들과 대한태권도협회와의 유기적 의사소통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장창영 상근부회장

● 장창영 상근부회장

오경호 회장의 당선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1등공신이 바로 장창영 부회장이다. 지난 선거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선거에서 2등은 없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지요. 남들 2배, 3배 노력했다고 봅니다. 전 집행부가 방심한 면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화합을 해서 함께 가야한다고 봅니다. 김우규 교수를 명예회장으로 모신 것도 그 차원이지요.”

장 부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 심판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초, 중학교 지도자 생활을 했고, 본인이 경기인 출신이기도 하다. 충청대학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사무총장으로 대회 운영경험도 가지고 있다. 태권도 실무나 행정에 대해 태권도계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장 부회장이다.

“가장 가까운 큰 행사는 오는 7월에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입니다. 실력있는 선수들을 선발해서 실력만큼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심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나 자신 20년 이상 심판을 해온 만큼 누구보다 심판들을 잘 압니다. 그만큼 심판들이 공정한 판정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서동현 사무국장

● 서동현 사무국장

김 부회장과 장 부회장이 큰 틀에서 대학연맹을 이끌어 간다면, 실무에서 안살림을 도맡아하는 사람이 서동현 사무국장이다.

서 국장은 고교-대학-실업에서 경기인으로 활약했고, 2001년에는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다. 서울체고와 당곡중에서 태권도 지도자 및 교사 생활을 했다. 특히 서울체고 시절에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경선, 임수정, 차동민을 3년간 지도했다.

지도자로서의 경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회 운영자로서의 경험은 적지만 의욕에 넘치는 서동현 사무국장이다.

“새 집행부 출범 후 첫 행사진행이라 신경도 많이 쓰고 준비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문제없이 대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 무엇보다 깨끗한 경기장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오경호 회장을 중심으로 김영인, 장창영 부회장, 그리고 서동현 사무국장으로 이루어진 대학연맹 핵심들의 조화로운 활동에 기대가 모인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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