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바왕' 윤동식(36, 팀윤)이 7개월 만에 링에 오른다.

윤동식은 오는 5일 열리는 'DREAM 8 웰터급 그랑프리 개막전' 대회에 출전해 무릴로 닌자(28, 브라질)와 격돌한다.

현재 윤동식은 2연패의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두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윤동식은 프라이드 시절 4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K-1으로 이적하며 멜빈 마누프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4연승을 질주,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주특기인 암바로만 3연승을 거둬 '암바대마왕'이란 별명을 얻으며 국민파이터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게가르 무시시와 앤드류스 나카하라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현재는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윤동식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연패를 끊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윤동식이 닌자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윤동식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K-1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경기의 결과, 경기내용이 재계약 및 타단체로 이적하는데 있어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윤동식이 닌자를 상대로 강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둔다면 재계약 및 이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최근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했지만, 이번 경기로 부진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기 때문. 또한 계약을 하는데 있어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이득이 될 전망이다.

반면 패배할 경우 암담한 결과가 예상된다. 3연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스스로 슬럼프에 빠질 수 있으며, 타 단체 이적도 불투명해진다. 또한 K-1과 재계약을 하더라도 높은 금액을 보장받기 어려워진다.

윤동식이 차후 활동할 무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일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UFC가 선수를 영입했던 관례를 볼 때 윤동식이 일본에서 받는 금액보다 많은 대전료를 받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어플릭션은 동양인 선수들과는 많이 단절된 상태며, 대회가 중량급 경기에 치중되어 있어 미들급 선수 영입이 적은 편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오랜 기간 몸담았던 K-1과의 재계약이 가장 수월할 것으로 보이며, 드림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센고쿠에서 윤동식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윤동식은 사쿠라바 카즈시가 운영하는 사쿠라바타케에서 마지막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기는 윤동식 자신의 파이터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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