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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만 시킨다고 인성교육인가요?마음의 바탕, 사람의 됨됨이를 교육하는 것
수련생 심리파악부터 언행의 솔선수범이 우선
  • 김은경 기자
  • 승인 2006.04.24 00:00
  • 호수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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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관장들에게 도장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프로그램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가장 많은 답변은 ‘인성교육’이다. 그러나 ‘인성교육’에 대한 일선 도장의 개념은 구체적이지도 않고 정확하지도 않다.

무엇이 인성교육이냐고 물으면 “인사를 잘 하도록 시키고 있다,” 혹은 “부모님께 효행을 하게 하는 것”이라며 예절교육이나 효행 교훈과 혼동된 개념으로 답하는 경우가 많다.

인성교육이란 말 그대로 사람의 품성을 함양시키기 위한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 됨됨이를 교육하는 것이다. 예절이나 효행은 인성을 바탕으로 한 규범 및 행위이므로 구분된다. 그렇다면 인성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인간본성에 대한 학습 필요

최근 일부 관장들은 외부 활동이 많아 시간에 쫓기며 생활한다. 소속 협회 일이나 지역 활동에 치중하는 경우에는 더욱 시간이 없다. 상대적으로 도장 내부에서 수련생 지도를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인성교육과 관련한 공부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

서울 A구의 지도자도 올해부터 지역 구 협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시간이 부족해 수련생 지도에 소홀해졌다고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도장 일을 사범에게 맡겨놓고 자신은 외부로 돌아다니느라 과거에 비해 수련생에 대한 파악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B구의 한 관장은 최근 자신의 책상 위에 인성교육과 관련된 책을 쌓아놓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심리학 서적과 위인전기, 고사성어 책자 등을 책상에 펼쳐놓고 인간본성에 대한 학습과 더불어 수련생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찾아낸다.

이 도장은 최근에 인근 지역의 학부모들로부터 “인성교육에 있어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지도자가 모범 보여야 효과

국기원의 이종관 연수원 연구부장은 “올바른 인성교육은 지도자의 솔선수범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교훈적인 이야기라도 지도자의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수련생에게는 전혀 교훈적이지 않다. 이 부장은 도장에서 수련생들에게 “부모에게 효도하라”며 강조하던 한 사범이 지도자 연수를 받으러 와서 전화통에다 대고 모친에게 아랫사람에게 말하듯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 사범을 크게 나무란 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 부장은 과연 그런 사범을 지도자로서 자질을 갖췄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한탄했다.

물론 현실 사회에 어울리지 못할 만큼 홀로 고고한 척하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최소한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언행에서만큼은 수련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또 그렇게 되도록 몸가짐과 마음자세를 갖는 것이 지도자에게는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인성교육의 올바른 방향

인성교육은 별도의 교육체계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장에서 정신교육과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련생들의 신상파악을 비롯해 개인적인 가치관 및 성격, 성장환경, 지적수준 등을 감안해 그에 맞는 실천 방법을 찾아내야한다.

수련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수련생들에 대해 신뢰 깊은 지지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수련생이 스스로 옳고 그른 가치를 구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길러주고, 긍정적인 의식은 고양시키고 부정적인 의식은 변화시켜 원만한 인격체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수련생들과의 직접적인 상담과 강의, 그밖에 시청각 자료 및 학습 자료의 활용, 체험 학습 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권했다.

김은경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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