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 파이터들의 UFC行이 가속화되고 있다.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에 이어 이번엔 우노 카오루(33, 일본)다.

UFC는 16일(이하 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우노의 UFC 이적을 발표했다. 우노 카오루는 일본 경량급의 스타 파이터로 히어로스(HERO'S)와 드림(DREAM) 등에서 활약하며 이시다 미츠히로, 토코로 히데오 등을 꺾은 바 있다. 우노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UFC에서 활동했다.

우노는 오는 6월 13일 'UFC 99' 대회에서 타격가인 스펜서 피셔를 상대로 UFC 복귀전을 갖는다. 피셔는 UFC 라이트급의 실력자중 하나로 최근 제레미 스테펜스와 섀넌 구거티를 연파하며 연승행진을 하고 있다.

이미 예견된 우노의 UFC 입성

우노의 UFC 이적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은 이미 한 달도 더 된 일이다. 우노는 2009년 들어 미국 내 슈트복스 아카데미에서 훈련했고, 같은 기간 'UFC 94' 대회를 관람하기도 했다.

당시 우노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면담을 갖고 미국행을 피력했다. 화이트 대표 또한 우노의 뜻을 환영했고, 결국 우노는 UFC로 재입성했다.

우노의 UFC행은 드림측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노는 아오키 신야, 카와지리 타츠야 등과 더불어 드림 라이트급을 대표하는 파이터고, 일본 내에서의 인기 또한 높기 때문이다.

또 우노의 이적이 추성훈의 UFC행에 이어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도 뜻하는 바가 있다. 타니가와 사다하루 K-1 대표는 추성훈의 UFC행 소식에 "왜 추성훈은 내 마음을 몰라주는가"며 안타까움을 피력한 바 있다.

야마모토의 행보에도 눈길 끌려

한편 드림 페더급 스타 야마모토 노리후미의 행보에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야마모토 또한 우노와 함께 'UFC 94' 와 'WEC 38' 대회를 관람했다. 당시 야마모토는 화이트 대표와 만나 "미국 무대는 나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드림측은 현재 야마모토의 드림 페더급 그랑프리 출전을 공표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대회 전날까지도 상대가 바뀌곤 하는 드림의 특성상 야마모토의 행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추성훈이라는 '차(車)'와 우노라는 '상(象)'을 뺏긴 드림이, 야마모토라는 '포(包)'마저 뺏길 위기에 처해있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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